오는 23일 정규 6집 '꽃은 말이 없다.'로 컴백하는 '가요계의 음유 시인' 가수 루시드폴이 17일 첫 베스트 앨범 '루시드폴 - 더 베스트 오브(Lucid Fall - The Best of)'를 발매한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2001년 발표한 정규 1집 '루시드폴'부터 정규 5집 '아름다운 날들'의 수록곡들 중 일본적 정서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새', '걸어가자', '레미제라블',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그대는 나즈막히', '문수의 비밀', '마음은 노을이 되어', '키드(Kid)', '라오스에서 온 편지', '외줄타기', '외로운 당신', '물이 되는 꿈', '보이나요'와 함께, 루시드폴이 영화 음악을 맡았던 영화 '버스, 정류장'의 OST 'Sur Le Quai', '장난스럽게, 혹은 포근하게' 등 총 1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일본 음악 관계자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발매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폴의 소속사인 안테나뮤직 관계자는 "일본 음악 레이블 관계자가 루시드폴의 음악을 소개 받아 들은 뒤 먼저 연락을 해왔다. 베스트 앨범을 국내에서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발매하게 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더욱 의미 깊은 작업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레이블 측에서 한국어 가사를 심혈을 기울여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시드폴은 일본에서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게 된 것에 대해 "저와 '감성적 연대'를 이룰 수 있는 분들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리스너를 단 한 명이라도 알게 될 수 있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듯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일본의 공연장에서 직접 여러분들을 마주하며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루시드폴은 오는 23일 루시드폴이 2년만에 정규 앨범 '꽃은 말이 없다.' 역시 11월 내 일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일상의 약음(弱音)을 담은 루시드폴의 신보 '꽃은 말이 없다.'는 발매 전부터 루시드폴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가사로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그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10일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앨범과 동명의 공연 '꽃은 말이 없다.'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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