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선수 박은선 성별 논란 “수치심 말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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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6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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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에 휩싸인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이 현재 심경을 SNS를 통해 털어놨다.

박은선은 “지금 상황이 너무 머리 아프다”며 “성별 검사를 한 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때,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출전하고 다 했는데 그 때도 어린나이에 수치심을 느꼈고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욕하고 안하면 돼 이랬겠지만 어떻게 만든 제 자신인데,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건데 더 이상 포기 안하렵니다”라며 “니들 하고 싶은대로 해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랑 가족들은 어떨 거 같냐. 여기서 안 무너진다. 더 이상 안 넘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 간담회에서 내년에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데 결의했다고 지난주 통보했다”며 “박은선을 계속 경기에 뛰게 하면 리그 자체를 보이콧하겠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박은선 성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여자 아시안 컵을 앞두고도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이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박은선은 이미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해왔다.

신장 180cm, 몸무게 74kg의 신체조건을 갖춘 박은선은 올 시즌 19골로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박은선 성별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은선 성별 논란, 축구계 너무하네” “박은선 성별 논란, 어려움 견뎌내시길” “박은선 성별 논란,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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