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런웨이에서 만난 스타들 ➀ 가죽 대 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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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8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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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칼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2014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스타들의 스트리트.



모두 다 그렇겠지만 디자이너 송유진은 특히나 선견지명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가 지난 쇼에서 예고한 대로 가죽과 무톤이 올 겨울 위시 리스트 1순위로 뛰어 오른 걸 보면 말이다. 문득 송유진의 쇼를 방문한 스타들의 프론트 로가 궁금해졌다.



카멜레온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공식석상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은 송유진 디자이너가 이끌고 있는 브랜드 에스이콜와이지(s=yz)에 딱 맞아떨어지는 인물이었다. 근사한 가죽 투피스 차림으로 프런트 로에 자리 잡은 그녀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터틀넥 스타일로 디자인된 네크라인과 힘 있게 굴곡진 스커트 헴라인은 그녀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욱 증폭시켰다. 부드러운 애시 컬러로 차분한 분위기를 돋워 패션계의 살아있는 아이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배우 예지원은 찰랑이는 실크 블라우스와 팬츠에 날렵한 재킷이 아닌 뭉툭한 가죽 무톤을 걸쳐 이색적인 수트 패션을 완성했다. 실크와 가죽이라는 양극의 소재는 컬러를 모노톤으로 통일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했다. 골드 메탈 팔찌로 시원하게 룩을 마무리한 그녀는 프론트 로를 한층 더 빛냈다.


반면 가수 알리는 짙은 남색 티셔츠에 짧은 블랙 팬츠를 매치하고, 목걸이를 여러 겹 레이어드해 펑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은은한 그러데이션 티셔츠는 소매를 가죽으로 처리해 고급스런 멋을 더했다. 여기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가죽 부츠를 신어 개성 있는 캣워크 패션을 완성했다.


걸 그룹 시크릿 멤버 송지은은 남자가 입어도 될 만큼 넉넉한 사이즈의 무톤 재킷으로 시선을 끌었다. 아슬아슬한 길이의 숏팬츠는 두터운 아우터에 가려 아쉬웠지만 대신 매끈한 각선미를 드러내 보호본능을 자극케 했다. 무톤을 입을 때는 상대적으로 얇은 소재의 이너를 선택해야 둔해 보이지 않는다. 그녀처럼 지퍼를 열고 터프하게 허리벨트를 풀어헤쳐도 좋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에스이콜와이지(s=yz) 02-5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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