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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신작 ‘화장’,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주연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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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10:27
2013년 12월 10일 10시 27분
입력
2013-12-10 10:25
2013년 12월 10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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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임권택 감독의 새 영화 ‘화장’에 참여할 배우로 안성기를 비롯해 김규리와 김호정이 확정됐다.
‘화장’ 제작사 명필름은 10일 주연 배우들을 공개하고 이달 말 촬영 시작 계획을 알렸다.
‘화장’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 죽어가는 아내와 새로이 연정을 품은 젊은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중년 남자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안성기는 대기업 화장품 회사의 임원 오상무 역을 맡았다. 앞서 ‘태백산맥’ ‘축제’ ‘취화선’에 출연했던 안성기는 11년 만에 임 감독의 작품으로 돌아와 호흡을 맞춘다.
영화에서 오상무의 마음을 사로잡는 젊은 여직원 추은주는 김규리가 연기한다. 2004년 개봉한 영화 ‘하류인생’에서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던 그는 10년 만에 임 감독 작품으로 돌아왔다.
김규리가 ‘화장’의 여주인공을 맡은 데는 올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축하공연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김규리는 개인 축하무대를 갖고 살사 등 수준급 춤 실력을 공개했다. 이 모습을 현장에서 본 임 감독은 “아름다운 육체의 선과 열정적인 모습이 추은주와 아주 잘 맞는다”며 김규리에게 출연을 제의했다.
이로써 김규리는 ‘미인도’와 ‘풍산개’에 이어 또 한 번 스크린에서 이색적인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오상무의 죽어가는 아내 역은 김호정이 맡았다.
2001년 영화 ‘나비’를 통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김호정은 2007년 영화 ‘즐거운 인생’ 이후 연극 무대에 주력해오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선다.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아내를 연기하기 위해 김호정은 몸무게 감량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김호정의 지적인 이미지와 섬세한 연기력이 뇌종양 환자이자 젊은 시절 기자였던 아내의 캐릭터에 더없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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