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해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26일 2위 포털업체인 다음 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공시를 통해 1위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이 우회상장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시에서 "합병으로 주권 비상장법인(카카오)의 최대주주 또는 5% 이상 주주가 당사(다음)의 최대주주가 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합병회사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13.67%) 전 대표(창업자)이며, 피합병회사 카카오의 최대주주는 김범수(29.24%) 이사회 의장이다.
다음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다음의 최대주주는 이재웅에서 김범수로 변동되고 그의 지분율은 22.23%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양사는 각자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논의한 끝에 합병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10월 1일에 정식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 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체결하면서 시가총액 3조 4000억 원대 규모의 초대형 인터넷 업체가 탄생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대주주 김범수 의장의 재산 추정액은 9900억 원이며, 한국 50대 부자 중 3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카카오 합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카카오 합병 김범수 씨, 제 2의 이건희 될까?", "다음-카카오 합병으로 네이버 강자의 틀이 무너질까?", "김범수 의장, 다음 카카오 합병 최대 주주 등극이라니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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