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한국인, IS 비판하자 "페미니스트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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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21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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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증오

터키의 시리아 접경에서 행방불명된 김모 군(18)이 자발적으로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0일 터키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호텔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김모 군(18)은 이날 호텔 앞서 한 남성을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택시)를 타고 이동,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 하차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군이 호텔을 홀로 빠져나온 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지인과 만나 시리아 번호판을 단 승합차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으로 이동한 사실이 현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군의 트위터 계정 ‘glot****’에서 김 군이 직접 “IS에 가입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IS와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다.

김 군은 또 한 트위터 사용자가 IS를 비판하자 “지금은 남성이 역차별당하는 시대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싫어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를 좋아한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군이 속아서 (터키에) 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본인이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IS를 찾아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초 1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IS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IS 관련자 트위터를 팔로했다. 관계 당국은 김 군이 스스로 IS 가입 방법을 물어본 만큼 IS 가담 의지가 충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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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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