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고” 셉테드 인증 아파트 뜬다

최근 분양 시장에 ‘셉테드’ 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범죄에 취약한 지역 환경을 개선해 국민 안전에 기여하는 기법과 제도를 말한다. 범죄에 취약한 주택가 뒷골목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화사한 벽화를 그리거나 눈에 띄는 간판을 설치하는 것.

한국셉테드학회에서는 아파트 단지 내 범죄 위험요인과 환경 등 단지 내 범죄 위험요인 172개를 평가해 범죄 안정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셉테드 인증 아파트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2014 셉테드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황성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사(과정)의 자료에 따르면 셉테드 인증 아파트단지 거주자를 대상으로 범죄예방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이전 거주지와 비교 시 91.6%, 주변의 미인증 아파트와 비교 시 약 1.5배 이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큰 30~40대가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교육특화시설을 갖추고 셉테드 인증까지 받은 아파트가 자녀 키우기 좋은 아파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는 셉테드를 적용한 CCTV와 저층부 특화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 설계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디자인으로 미니태양광 모듈 설치, 생태보행로, 에너지 제로 커뮤니티센터 등 친환경 녹색단지로 조성한다.

한라가 분양하고 있는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는 보안시설을 잘 갖춰 셉테드 인증을 받았다. 전 세대 거실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했고 주차장, 엘리베이터, 놀이터 등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감시카메라와 무인경비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벨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주차장 내 로비는 가시성이 뛰어난 투명 로비로 설계했으며, 건물 출입구 인근을 여성 주차 공간으로 구성했다.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은 범죄 취약공간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CCTV, 지하주차장 비상벨, 단지 내 산책로 보안등을 설치 등 셉테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금성백조주택이 공주시 운진동에 공급하는 ‘공주 금성백조 예미지’도 셉테드 인증을 받았다. 거실에 동체감지시스템을 설치하고 세대현관에는 자석감지기를 적용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1~2층에는 적외선 감지기능이 추가된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자료:동아일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