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가 한 매장 운영 ‘BBQ 일산백마점’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월 12일 17시 50분


비비큐 일산백마점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 경영 매장이다. 아버지는 공무원 생활을 퇴직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 들었고, 어머니는 20대 부터 여성옷 관련 사업을 한 베테랑 사업가였다. 남편은 은퇴 후 BBQ를 운영을 함께 하게 됐다. 아들은 풀무원을 다니다 퇴사 후 합류해 부모님을 도와 함께 비비큐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이 일산백마점을 오픈한 지는 5년이 흘렀다. 11평 남짓의 소규모 매장에서 평일엔 60만원 주말엔 12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비비큐 일산백마점의 안방마님인 박승우씨(64)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가족 창업의 강점은 책임감, 그리고 역할분담
2대가 함께 일을 하다보니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할분담이 잘 된다는 것이다. 박승우씨는 주방을 책임지고, 아들은 배달 및 고객서비스를 맡는다. 남편은 청소 및 매장 관리를 담당한다. 각자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고, 바쁠 땐 서로 도와주다 보니 매장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 또한 직원을 고용하는 것 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매장을 운영해 나갈 수 있다. 이들은 가족 경영에 무한 경쟁력은 책임감에서 나온다고 한다. 단점은 가족이라 편하다 보니 한 번씩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큰 분쟁 없이 가벼운 농담 한 마디로 금세 풀리곤 한다. 이젠 가족이 함께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이 그들의 행복이자 자부심이 됐다.

#학생고객을 잡아라!
BBQ 일산백마점 주변에는 학원이 밀집돼있다. 자연스레 학생 고객이 많은 편이다. 백씨는 ‘내 자녀가 먹는 치킨’ 이란 생각으로 깨끗하게 조리한다. 그리고 양도 푸짐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이기 때문에 서비스도 종종 챙겨준다. 그리고 학생들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다 보니 친근감이 들어 자연스레 단골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본사에서 할인행사가 있을 때에는 SMS를 통해 열심히 행사를 알려 할인된 금액에 편안히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BBQ를 운영하는 것은 행복의 시작점
백씨는 약 7년 전, 신경 쪽에 이상이 있어 오랜 기간 침대 밖을 떠나지 못했다.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고 몹시 좌절했다고 한다. 20대부터 의류 사업을 하며 베테랑 사업가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갑자기 일을 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슬펐다.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럽고 눈물이 났다고. 다행히 6개월 간의 피나는 재활치료로 기적처럼 일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한 번 아프고 나니 일하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말 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 거기에 안정적인 수입도 보장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한다.

#무슨 일이든 죽을 각오로 달려들어야 성공한다.
BBQ 일산백마점을 오픈한지도 어느덧 5년. 비비큐를 선택한 것도 가족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도 결코 후회 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종종 창업을 꿈꾸는 지인들이 찾아와 조언을 구하곤 한다. 그녀는 “모든 걸 올인하라”라고 말한다.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필생즉사’ 의 정신으로 매장을 운영해야 성공 할 수 있다고 조언해 주곤 한다. 그만큼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지극 정성을 들여야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의 소중한 가정과 행복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제 그녀가 가진 목표는 단 한 가지. 지금처럼 남편과 아들이 함께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에게 매장을 물려주고 남편과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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