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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에 빠진 10대, 개 때문에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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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7:09
2016년 8월 29일 17시 09분
입력
2016-08-29 17:07
2016년 8월 29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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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구덩이에 빠진 10대가 반려견이 가족에 알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AP통신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머틀비치 선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크리스 쿠퍼는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핏불 테리어 잡종 반려견 '턱스'를 마당에 풀어놨다. 그런데 턱스가 집으로 돌아와 쿠퍼에게 파고들며 마구 짖어댔다.
쿠퍼는 “턱스가 계속 짖으면서, 나를 일으켜 세워서 밖으로 나가길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2살 된 턱스가 놀고 싶어서 짖는 줄 알았다. 그래서 공을 던져줬다.
하지만 턱스는 공을 물었다가 내려놓더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 쿠퍼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고, 턱스가 평소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퍼는 턱스를 따라갔고, 동생 재러드 존슨(17세)이 약 3m(10피트) 깊이의 구덩이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쿠퍼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급하게 구조 요청을 했다.
당시 동생인 기계로 구덩이를 파고 있다가, 기계에서 내려온 순간 구덩이에 빠졌다. 지하수와 흙이 섞이면서 진흙탕이 돼, 흡사 늪에 빠진 것 같았다. 1시간 가량 갇혀 있었다고 한다.
소방서 응급구조대가 오후 6시가 다 돼 도착했다. 구조대원과 가족, 친지 등 50여명이 달려들어 구덩이를 팠고, 그렇게 5시간이 지난 끝에 구덩이에 빠진 동생을 구해낼 수 있었다. 존슨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고, 이틀 뒤에 무사히 퇴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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