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남구 분양시장은 ‘로또청약’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격의 110%’를 분양가 상한선으로 정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의 정책에 따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분양가를 관리하는 HUG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분양가를 승인하지 않고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할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16일 분양에 돌입한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들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로또청약을 또 한 번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논현 아이파크’와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4015만, 4160만 원에 책정됐다.
특히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달리 논현 아이파크의 경우 HUG 대출 보증이 가능한 9억 미만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포함돼 정부 규제 전처럼 투기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상복합단지로 지어지는 논현 아이파크(서울 강남구 논현동 언주로 615)는 지하 5층~지상 최고 19층, 2개 동, 총 2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47㎡ 54가구 ▲전용 59㎡ 43가구 ▲전용 84㎡ 2가구 등 99가구, 원룸형과 복층형을 갖춘 오피스텔은 ▲전용 26㎡ 45실 ▲전용 27㎡ 135실 ▲전용 34㎡ 14실 등 94실이다.
아파트의 경우 가장 작은 전용 47㎡형은 층수에 따라 7억9000만~8억5600만 원에 책정됐는데, 9억 미만이라 중도금 40% 대출이 가능하다. 다만 9억 원 이상인 전용 59㎡형(9억9800만~10억6100만 원)과 전용 84㎡형(18억7200만~19억4700만 원)은 해당사항 없다.
오피스텔도 분양가의 40%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는 3억9100만~5억8000만 원 선이다.
논현 아이파크 시행사인 HDC아이앤콘스 관계자는 “신규 단지가 위치하는 강남 YMCA부지는 강남의 대표 노른자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하지만 단지가 들어서는 논현동 일대는 지난 10년간 300여 가구 만이 공급되고, 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의 공급은 전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새 소형아파트 위주로 구성된 이번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현 아이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이다.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7호선∙분당선 강남구청역이 인접한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이며 언주로 대로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 테헤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교육환경도 좋다. 학동초등학교가 약 400m 거리에 자리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언북중∙언주중∙영동고 등도 도보권에 위치해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주변으로 자리한 다양한 랜드마크 편의시설의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는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역삼점 등 대형복합편의시설과 스포월드, 강남차병원 등의 문화∙체육∙의료시설도 인접해있다. 이밖에도 단지는 코엑스 및 테헤란로 업무지구가 가까워 직주근접 아파트로도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논현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강남구 논현동은 강남을 대표하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전무하다 보니 이번 논현 아이파크 공급 소식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문의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최적의 입지에 걸맞게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돼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아파트는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1순위 자격에 해당한다. 오피스텔은 전체 물량의 20%를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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