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서울은 23일 서울 중구 소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8’을 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르스(Urus)’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우루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자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아벤타도르 SVJ(Aventador SVJ)’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특히 우르스는 현재 판매 중인 람보르기니 모델 중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차종으로 꼽힌다.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해외 판매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서 스포츠카 우라칸 가격이 2억9900만 원인 점을 보면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전망이다.
람보르기니 데이는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비전과 전략, 계획 등을 공유하는 브랜드 연례행사다. 람보르기니는 국내 시장 중요성에 주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통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우루스는 세계 최초의 슈퍼 SUV다. 강력한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브랜드 특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상생활이나 장거리 주행 시에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면서 고속도로나 트랙에서는 스포츠카처럼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해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다재다능한 역량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페데리코 포스치니 람보르기니 영업·서비스 최고책임자는 “우르스는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를 구현한 모델로 브랜드 게임체인지로 볼 수 있다”며 “기존 람보르기니는 운전자 중심으로 주행 즐거움만을 추구했지만 우르스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W12 엔진이 탑재돼 600마력 넘는 최고출력을 내는 벤틀리 벤테이가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6초로 현존하는 SUV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고 람보르기니 측은 강조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305km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고 트랙션과 스티어링 휠, 서스펜션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외관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 디자인 요소가 접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유의 2:1 바디, 윈도우 비율이 적용돼 날렵하면서 안정적인 실루엣이 구현됐다. 실내는 알칸타라 등 고급 소재로 꾸며졌으며 5명까지 탑승 가능한 구조로 이뤄졌다. 함께 선보인 아벤타도르 SVJ는 전통적으로 가장 빠른 모델에 부여되는 ‘SV’와 극소수를 의미하는 ‘요타(Jota)’의 앞 글자를 조합해 가장 빠르면서 소수만을 위한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앞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Nordschleife) 서킷에서 랩타임 6분44.97을 기록해 가장 빠른 양산차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한 이름처럼 이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9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아벤타도르 SVJ는 12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73.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2.8초, 최고속도는 시속 350km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슈퍼카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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