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친환경·기능성 텀블러 ‘하이드로 플라스크’ 국내 론칭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2월 11일 18시 52분


LF 계열 식품 자회사 ‘구르메F&B코리아’는 미국 인기 텀블러 브랜드 ‘하이드로 플라스크(Hydro Flask)’를 국내 론칭한다고 11일 밝혔다. 하이드로 플라스크는 브라운 면도기와 허니웰 정수기로 유명한 업체 ‘헬렌오브트로이(Helen of Troy)’가 만든 브랜드다.

구르메F&B코리아는 지난달 헬렌오브트로이와 국내 독점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판매는 이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판매 채널은 국내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와 LF몰, 전국 40여개 백화점과 쇼핑몰 25개점이다. 전국에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내 질스튜어트스포츠와 헤지스키즈, 닥스키즈 등 매장 전점에서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한다. 또한 국내 요가 스튜디오인 ‘나디아요가’ 전점과 요가패션 브랜드 ‘아보카도코리아’, LF 편집매장 ‘라움’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카페, 프리미엄 식품점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이드로 플라스크는 지난 2009년 미국 오리건주 밴드 지역에서 론칭한 브랜드다. 플라스틱 물병 사용을 지양하는 환경보호 캠페인 열풍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LF 측은 강조했다. 주요 시장으로는 독일과 일본, 프랑스, 영국, 호주 등 2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특히 국내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텀블러나 보온병 등 관련 키워드의 연관 검색어로 매달 수십만 건씩 검색될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텀블러계의 명품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성장 요인으로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 특성이 꼽힌다. 여기에 기능성과 패션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구르메F&B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텀블러 제품은 스트랩(끈)과 캡(뚜껑), 보틀(병), 부트(병 보호용 고무)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크기에 따라 7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각 구성품 컬러는 14가지가 준비돼 소비자 취향과 기호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 구현할 수 있는 컬러 조합은 18만3456가지라고 하이드로 플라스크 측은 전했다.

구르메F&B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컬러 조합을 통해 개성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며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 수 있는 ‘마이 하이드로’ 서비스를 운영해 개성과 재미를 동시에 실현시켰다”고 말했다.
기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음료와 식품 용기 등 고성능 단열 제품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이중 진공벽 단열구조를 반영해 내용물이 차가운 상태로 24시간 유지되고 뜨거운 내용물은 6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하이드로 플라스크 측은 강조했다.

브랜드 철학에 맞춰 다양한 자연보호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공녹지 공간 개발과 유지 보수를 지원하는 미국 자선 기부 프로그램 ‘파크 포 올(Parks For All)’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국내 수입원인 구르메F&B코리아는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해 환경보호와 스포츠를 결합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하이드레이션(Hydration)’ 라인과 보온 기능에 특화된 ‘커피’ 라인, 이유식 보온과 보관 용도로 사용하는 ‘키즈’ 라인, 컵처럼 활용 가능한 ‘드링크웨어(Drinkware)’ 라인 등이 판매된다. 텀블러 용량은 355~740ml까지 고를 수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355ml 제품이 3만5000~3만9000원, 473ml 3만9000~4만4000원, 532ml와 키즈 라인은 4만7000원대로 책정됐다.
마이크 워런펠(Mike Wallenfels) 하이드로 플라스크 부사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브랜드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 파트너십이 브랜드 영향력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재웅 구르메F&B코리아 신사업 본부장은 “하이드로 플라스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인정받은 브랜드”라며 “텀블러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 브랜드 철학에 맞춰 국내에서도 환경보호 관련 캠페인과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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