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부산시장 만나 지속 투자 약속…“파업에도 품질 이상無”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4월 17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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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6일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와 경영을 약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르노삼성은 한국 시장 기반 기업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D세그먼트 차량 연구개발과 판매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공장의 경우 유일한 국내 생산 기지로서 국내 지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근거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를 꼽았다. 시뇨라 사장은 “XM3는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집약시켜 개발된 모델”이라며 “LPG 차량 일반인 판매 허용에 따라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QM6 LPG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SM6와 SM7 LPG 모델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보적인 LPG 도넛탱크 기술 투자는 국내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주요 사례”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와 마스터, 트위지 등 국내 시장에 없던 모델을 소개하는 것도 회사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내 중형 상용 밴 시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 마스터’는 물량 부족 해소와 함께 버스 버전 출시도 준비 중으로 회사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9월부터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가 부산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과 수출 증대 등 지역 경제성장 촉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뇨라 사장은 이러한 계획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 임단협 타결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공장이 생산 물량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는 XM3 등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임단협 타결이 빠르게 성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 집행부의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산공장 파업 장기화에 따른 출고 차량 품질 우려에 대해서는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무상보증 기간을 7년·14만km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내놓을 수 없는 제도로 르노삼성 임직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파업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브랜드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투자와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르노삼성 의견을 환영한다”며 “노사가 최선을 다해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짓고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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