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빌 게이츠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합니다. 넷플릭스 3부작 다큐시리즈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이 화제가 되는가 싶더니 본인이 즐겨 읽는 책 목록도 발표하고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팟캐스트에도 초대 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올해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까지 탈환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I don’t want my brain to stop working.”
넷플릭스 다큐 시작하고 2분도 안 돼 빌 게이츠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입니다. “나는 뇌 작동이 멈추는 것을 원치 않는다.” 평범한 말입니다. 죽으면 뇌도 작동하지 않으니 죽고 싶지 않다는 얘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은 혁신을 생각해낼 수 있는 뇌,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뇌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I didn’t believe in weekends. I didn’t believe in vacations.”
빌 게이츠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합니다. 경영자 시절에 대해 “나는 주말을 믿지 않았다. 휴가를 믿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직장인 사회인은 주말과 휴가를 위해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재충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빌 게이츠는 그런 말들을 믿지 않았다는 거죠. 이런 사람들은 ‘번아웃(burnout·탈진)’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데 자신은 1년 내내 기관차처럼 씩씩하게 일했다고 합니다.
△“He’s famous for staying the course through market gyrations and economic cycles.”
경영을 하면서 어떻게 위험을 극복했느냐는 다큐 감독의 질문에 그는 절친 워런 버핏 얘기를 꺼냅니다. 치밀한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을 단기적인 외부환경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바로 ‘투자의 귀재’라는 버핏의 투자 전략입니다. 빌 게이츠는 버핏에 대해 “경기 사이클이나 시장의 회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결정을 밀고 나가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Stay the course’는 원래 전쟁 용어로 ‘계속 밀고 나가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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