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좌진들과 의원실에서 저녁을 먹으며 회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고 의원이 보여주기식 ‘쇼’에 치중한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난 24일 금요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 3명과 함께 치킨과 떡볶이를 먹으며 회의하는 사진을 올렸다. 창밖은 매우 어둡고, 의원실 분위기는 적막해 보인다. ‘불금’에도 국정을 처리하는 모습을 홍보한 것이다. 이 글은 다음날 새벽 한 차례 수정되기도 했다.
고 의원은 해당 글에서 “다음 주에 있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와 법안상정회의 준비로 금요일 저녁에도 의원실은 매우 분주하다”며 “보좌진과 떡볶이와 치킨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열심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의 여러 현안을 꼼꼼히 확인하는 고 의원! 젓가락과 보고서, 둘 다 놓칠 수 없는 고 의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짝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웬만하면 밥·일 시간 구분하시라. 저런 구시대적인 연출하지 마시고”라며 “보좌관은 또 무슨 죄냐? 이 정부 출신들이 하나같이 욕먹는 이유가 저런 감동 없는 쇼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공부 잘 못하는 학생이 밥 먹을 때 책 본다”, “일하면서 밥 먹는 것보다 밥 먹고 일하는 게 누가 봐도 더 빠르고 효율적”, “지저분하게 일하면 제대로 일이 진행되느냐? 커피는 몰라도 떡볶이 앞에서 서류 뒤적이고 있네. 그것도 양념이랑 기름 묻은 손으로” 등의 비판성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도 “이 무슨 민망한 쇼냐”며 “요즘 잘하는 것도 없는데 쇼만하니 민주당 지지자들도 좋게 안 본다”고 했다.
고 의원은 해당 글을 작성하기 직전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바로 밑에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올려놓고 워라밸 무시하는 밥 먹으면서 일하는 설정샷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사 잘 챙겨드시라”, “퇴근도 못하고 고생 많다” 등의 응원성 댓글도 있었다.
이날 고 의원실에는 사진을 찍은 직원까지 합해 최소 4명의 직원이 늦게까지 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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