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을 붙여간 백 64가 치명적 실수였다. 두 가지 실수를 동시에 범해 패착의 오명을 썼다. 69의 곳 단수를 선수하고 73으로 두는 게 정수였다. 실전은 흑 67로 끊어 71까지 파고들어 가면서 1집가량 손해를 본 데다 흑 73, 75로 중앙이 뚫려선 역전이다. 이 모두가 상변 끊는 수를 놓쳐서 생긴 결과지만 너무 참담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커제 9단이 상변 끊는 수를 못 본 건 미스터리다.
화를 내도 시원찮을 판에 백 76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현실이 괴롭다. 참고도 백 1, 3으로 흑을 잡으러 가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 4의 빈삼각이 묘수여서 14까지 오히려 백이 잡힌다. 흑 77로 연결의 형태를 취해선 흑의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백 82에 흑 83은 선수를 잡기 위한 수다. 백 92에 흑 93은 정수. 95로 덥석 받았다간 백 A로 젖힘당해 패가 난다.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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