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신진서 9단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4월까지 16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년 전 LG배를 우승한 뒤론 자신감도 배가된 듯하다. 금년 초에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선 파죽의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다. 일본의 이야마 유타와 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탕웨이싱 양딩신 커제 9단 등 양국을 대표하는 기사들이 연승의 제물이었다. 바야흐로 신진서의 세상이 열리고 있다.
흑이 하중앙 쪽을 받으면서 우변은 결국 백의 차지가 되었다. 흑 37은 추후 하변 백을 압박할 요량이었지만 A로 중앙을 지켜두는 것이 정수였다. 백 40에 흑 41로 받은 것은 중앙이 허전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백 42는 흑 43의 침입이 가능해 백으로서도 기쁘지만은 않다. 흑 45는 47을 두기 위한 기대기 전법이다. 하지만 선(先)손해가 너무 커서 흑도 위험 부담이 큰 작전이다. 참고도 흑 1, 3으로 두는 변화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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