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83, 85가 기민한 끝내기다. 하변에 흑 87로 끼워 이득을 보는 수단을 노리고 있다. 백 88은 이렇게 후퇴해서 받아야 한다. 참고도처럼 백 1로 덥석 잡았다가는 흑 2, 4로 끊겨 하변에서 생각지도 않은 패가 난다. 백으로선 큰일이다.
흑 89로 막을 때 백의 응수가 어렵다. 실전에선 백이 급한 마음에 90으로 응수했지만 흑 91을 선수로 당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 ‘가’로 웅크려 받는 게 정수였다. 자오천위 8단이 끝내기에서 너무 손해를 보고 있다. 흑 97로 역끝내기를 할 무렵에는 이미 흑의 승리가 굳어졌다. 흑 111을 두자 자오 8단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초반 작전 실패로 고전하던 신진서 9단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초중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자오 8단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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