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탄소중립 체계적 실행을 통해 업계 최고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또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 4 기술이 탑재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사업 확대 및 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메타버스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과 이 같은 새해 방향성 공유했다. 이날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올해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라이브 스테이션’ 무대에서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를 소통 공유했다.
올해 현대차그룹 신년회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최됐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위한 메타버스 ‘현대차그룹 파크’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 선두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EV6, GV60을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올해는 아이오닉 6, GV70 전동화모델, 니로 EV, EV6 고성능 모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전동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미래 가능성을 인류의 삶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토대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우수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소프트웨어 코딩 대회와 개발자 컨퍼런스 등 개발자들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
정 회장은 이어 “우리가 그동안 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 라이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과 결합한 로보셔틀의 시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연계된 이동의 편의 경험을 제공한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의 결합이 인류 사회에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소개하고, 로보틱스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한다.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이동의 영역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널’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UAM 상용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UAM 기체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UAM 사업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주요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완성차 이외의 사업부문에서도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재정비하고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신소재 등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키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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