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와 금리 상승 여파로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11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1305만 원보다 15.26% 증가한 것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던 2007년(23.23%)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도 오르는 추세라 수요자들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 단행하며 10년 만에 기준 금리 3%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택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를 갖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성적이 좋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남 창원에 분양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2.94대 1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주변 단지 대비 분양가가 2억 원가량 저렴했다. 계약 조건은 1차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이었다.
반면 지난 9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뷰’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6대 1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899가구 중 508가구가 미분양됐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계약자에게 자동차 경품까지 제공했지만 무순위 청약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접수됐다.
이에 건설사들은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강원도 강릉시에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118㎡, 346세대로 조성된다. 계약금 정액제 (1차),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을 공급한다. 전용 72~84㎡ 총 1571세대 규모로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음성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도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분양가와 금리 상승이 예상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추거나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는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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