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박중현]노노 상속 급증… 부도 늙는다
노인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한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81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6.1세였다. 20대 초에 결혼했다 해도 그 시절 부모가 타계할 때 자녀들의 나이는 40대 중반을 넘지 않았다. 그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826달러. 대대로 재산을 물려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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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한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81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6.1세였다. 20대 초에 결혼했다 해도 그 시절 부모가 타계할 때 자녀들의 나이는 40대 중반을 넘지 않았다. 그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826달러. 대대로 재산을 물려받은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 2020년 10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을 때 이 대표가 한 말이다. 4년여가 지난 이달 15일 다른 사건으로 선거법상 허…
자동차는 ‘제조업의 꽃’이라 불린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이 3만 개가 넘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스프링부터 이름도 생소한 스테빌라이저(차체 기울어짐 감소 장치)까지 정말 많다. 사용되는 소재도 철강과 비철금속, 고무, 유리, 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다양하다. 철강은 …
“트럼프 댄스(Trump Dance)가 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방송) 처음엔 조롱의 대상이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타운홀 행사.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갑자기 음악을 틀어달라더니 무려 40분 동안 말도 없이 춤을…
당신이 어떤 식당에 가서 식사했다. 아무리 좋게 평가하려 해도 도저히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식당 주인이 당신에게 돈을 주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 집 음식이 정말 맛있다는 거짓말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가정해 보자. 거짓말을 하고 난 뒤, 그 음식이 ‘실제로 어땠는…
푸른 사과다. 중절모를 쓴 사내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 말이다. 잎이 달린 사과는 모자챙에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배경에는 푸른 바다와 먹구름이 낀 흐린 하늘이 보인다. 그림 속 남자는 누구고, 사과로 얼굴을 가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인…
《트럼프 2016년 당선후 규범 변화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선거 기간 불거진 혐오 발언과 사회 분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를 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2016년 그의 첫 대선 승리와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두 편의 …
서북면 도순검사 강조가 고려의 킹메이커가 된 사연은 이러하다. 천추태후가 병약한 아들 목종을 허수아비로 만들고는 정부(情夫)인 김치양과 고려를 말아먹는 중이었다. 목종은 궁여지책으로 절에 피신해 있던 왕순을 불러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고 강조를 불러 자신의 호위로 삼고자 했다. 그런데 …
전 세계에서 매년 소비되는 비닐봉투만 무려 5조 개.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약 4억 t. 플라스틱 오염이 야기하는 사회·환경적 피해 규모는 매해 최소 3천억불. 해마다 하천과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2천만톤. 다음 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
아이가 맞은편 차선을 보고 묻습니다. 그래서 말했죠. “썰매보다 오토바이가 빨라.”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았네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교육부는 19일 윤석열 정부 전반기 교육 분야 성과를 발표했다. 늘봄학교 도입부터 입시개혁, 대학 혁신 생태계 조성, 교육부 대전환까지 9개 교육개혁 과제의 성과가 “현장 곳곳에 뿌리내려 임기 후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올해 초등 1년생을 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유죄 선고로 반전의 기회를 맞은 듯한 분위기다. 한동훈 대표는 선고 당일 이후 이 대표의 다른 혐의 재판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취하다가 그제부터는 민생 챙기기에 주도권을 쥐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중국 양국과의 긴밀한 협력 의사를 밝히며 “한국에 있어 (미중)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도태…
“사람 수 많아봐야 소용없어요. 기술 개발 마지막 단계에선 몇몇 핵심 인력이 얼마나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립니다.” 20여 년 전 방문한 한 대기업 연구소의 소장이 들려준 얘기다. ‘시라소니’ 같은 싸움꾼들이 수십 명과의 난투에서 살아남는 비결로 ‘적이 많아도 …
최근 공직 사회는 상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용산’과 가까운 곳일수록 더욱 그렇다. 에이스 공무원들의 승진 코스였던 대통령실이나 국회 파견은 손을 드는 사람이 없다. 되레 몸이 아프다는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손사래를 친다. 자칫 ‘순장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
앤디 김 미국 연방상원의원 당선자에게 4년 전인 2020년 11월은 경사가 겹친 달이었다. 김 의원은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그가 속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상·하원 역시 둘 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당선자들의 축하연이 한창이던 때 김…
의외지만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가 공히 시도한 게 있다. 재정준칙 법제화다. 재정준칙은 나라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채무 비율 등에서 구체적 목표를 수치로 정해둔 규범이다. 정권마다 각론엔 차이가 있지만 진영을 떠나 일단 대통령으로서 정부의 곳간 열쇠를 쥐고 나면 후대에…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의 주거단지. 대형 아파트 앞에 세워진 2층짜리 건물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앞마당에 푸른 인조 잔디가 깔려 있는 이곳은 원래 유명 유치원이 들어섰던 자리다. 해당 유치원은 한 달 등록금이 1만3000위안(약 250만 원)에 이르는 고급 국…
내가 달려도 이거보단 빠르겠네 교통 정체에 견공이 답답했던 모양이네요. 아무리 그래도 차창 밖으로 머리 내미는 건 위험해요∼. ―서울 종로구에서
《사모펀드(Private Equity·PE)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판매되는 펀드가 아니라 주로 국민연금과 같은 소수의 대형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펀드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기업을 운영하고 개선하여 가치 상승을 도모한 후, 일정 기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