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총은 ‘근무 중 이상 무’
풀어진 군인의 모습과 달리 총은 아주 ‘칼각’입니다. 군인 대신 근무를 서고 있는 것 같네요. ―라오스 비엔티안 국가주석궁에서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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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진 군인의 모습과 달리 총은 아주 ‘칼각’입니다. 군인 대신 근무를 서고 있는 것 같네요. ―라오스 비엔티안 국가주석궁에서
문학은 오랫동안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19세기 영국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에게도 문학이 중요했다. 그는 특히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나 앨프리드 테니슨의 시를 시각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가을 잎’(1856년·사진)은 그가 27세 때 그…
《미니멀 라이프, 그 ‘텅 빈 충만’최근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니멀 소비, 미니멀 수납, 미니멀 마인드 등 일상의 다양한 분야로 ‘미니멀’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더 소비하고, 더 관계를 맺고, 더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대한 반성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
보통 사람들은 큰 권력을 가진 리더일수록 자기 마음대로 독선적으로 결정하거나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것을 존중해서 유연하면서도 지혜롭게 조율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권력에 관한 심리학 연구들은 정반대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력을 가진…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으로 콘텐츠 소비는 단순히 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스트리밍 플랫폼, 소셜미디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자는 세계 어디서든 동시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방대한 콘텐츠가 빠르게 유통됨에 따라 청소년들이 유해 콘…
북한이 어제 낮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북한이 도로를 폭파한 지점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쪽으로 불과 수십 m 떨어진 곳으로 폭파 잔해물이 남측 지역에 떨어질 정도였다. 이에 우리 군은 MDL 남쪽으로 경고성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은 전날부터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의혹이 갈수록 태산이다. 김건희 여사로부터 인수위에 와서 면접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명 씨의 주장이 나온 데 이어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는 김 여사의 문자까지 공개됐다.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하는 듯한 녹취록도 터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 대신 수사에 참여하지 않은 검사들이 수사팀에 반대 의견을 내는 이른바 ‘레드팀’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17일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 작품은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 그것은 대체로 역사와 문학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구별을 늘 유지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도 4·3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역사라면 제주 4·3이 공산주의자들의 경찰서 공…
“남북한은 ‘제도(institution)’의 역할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입니다. 분단 이전 남북한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다른 제도 속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 격차가 10배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대런 애스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
영어 단어 프리(free)는 명사 뒤에 붙어 ‘∼이 없는’이라는 뜻을 만들어 낸다. 슈거 프리(sugar free·설탕 없는), 듀티 프리(duty free·세금 없는) 등이다. 대체로 프리 앞에 오는 단어가 부정적이어서 프리가 붙으면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차이나 프리(china…
독일 경제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이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최저치를 기록 중이며, 기업 파산율은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유럽의 언론들은 독일의 현 상황을 ‘경제…
《‘스마트폰 한 대를 만들려면 3190갤런(약 1만2000L)의 물이 필요하다.’ ‘검색업체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56억 갤런의 물을 사용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라이언트파크를 찾았다. 공원 한가운데에 물방울을 본뜬 거대한 구조물이 보였다. 각각의…
외벽 철판에 희미한 흔적이 보여서 사진을 찍어 보정해 보니 꽃나무가 드러났어요. 옛 장식이 이렇게 남아 건물의 과거를 전하고 있군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사진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꽤 오랫동안 사진집을 모았고 지금은 거의 3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 사진작가들 것도 적지 않은데 나는 여전히 멋진 한국 사진작가들을 찾고 있다. 나의 아버지도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다. 가족 여행 외엔 따로 사진을 …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이다. 음식 서바이벌의 열풍이 더해 미식의 세계가 한결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미술도 먹거리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아르천의 ‘푸줏간’(1551년)이라는 그림에는 각종 식재료가 가득 있다. 중간에 가죽을 벗겨낸 황소의 …
해외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글 단어 사용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옥스퍼드 사전에 치맥, 먹방, 언니, 오빠 같은 단어가 새롭게 등재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운영해 온 세종학당은 2007년…
함께 근무하는 선배가 통풍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더니 붉은살생선은 먹지 말라고 했단다.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퓨린 함량이 높아서 통풍 환자는 먹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 할 때 생선 반찬이 나오면 어김없이 흰살생선이냐 붉은살생선이냐를 물어서 성가실 정도였다…
“너가 너인 게 왜 약점이야?” ―이언희 ‘대도시의 사랑법’세상이 뭐라 하든 생각대로 밀고 나가고 행동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재희(김고은)와 성소수자라는 비밀을 숨긴 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흥수(노상현).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등장하는 남녀의 캐릭터만으로도…
11·5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판세는 박빙이지만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추세다. ‘트럼프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13일 공개된 ABC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50 대 48로 2%포인트 앞섰지만, 1개월 전 같은 조사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