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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아버지의 일생을 마주하다

    시간을 거슬러 아버지의 일생을 마주하다

    부모가 자신의 눈으로 바라본 자녀의 성장 과정을 기억하듯, 자녀도 어린 시절 그 누구보다 강해 보이던 부모의 젊은 시절부터 백발의 노인이 된 모습까지 눈으로, 가슴으로, 머리로 기억하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약해지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과거 젊고 패기 넘치던 그들의 모습을 그…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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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절정의 프리마돈나 홍혜경, 오페라의 깊은 맛 선사하다

    [공연 리뷰]절정의 프리마돈나 홍혜경, 오페라의 깊은 맛 선사하다

    8∼10일 무악오페라단이 공연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출연진과 연출이 중심을 이루는 무대로서, 모차르트 오페라가 오페라 하우스에서 어떻게 연주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특히 10년 만의 국내 오페라 무대로 8일과 10일 출연한 소프라노 홍혜경…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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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과 함께 사라진 아시아 초연 대작의 기대

    바람과 함께 사라진 아시아 초연 대작의 기대

    9일 막을 올린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올 초 화제작 중 하나였다. 제작비가 50억 원에 가까운 대형 뮤지컬인 데다 아시아 초연 작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워낙 유명한 원작 소설과 비비언 리, 클라크 게이블 주연의 동명 영화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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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연애세포 찾아낸 부부, 불륜의 길로 떠났지만 새 사랑도 금세 와르르

    [공연 리뷰]연애세포 찾아낸 부부, 불륜의 길로 떠났지만 새 사랑도 금세 와르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 내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탐난다. 하지만 사회적인 규범을 깨뜨린단 점에서 절대 남의 것을 탐내선 안 될 영역이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남자의 부인, 다른 여자의 남편 같은…. 그들에게 사랑이란 마음의 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머리로 …

    •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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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무대 설계-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관객 압도’

    완벽한 무대 설계-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관객 압도’

    영국 연출가 스티븐 롤리스가 국립오페라단을 위해 제작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가 2년 만에 두 번째 모습을 드러냈다. 바닥부터 천장, 옆면과 뒷면까지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치밀함과 완벽에 가까운 설계, 현대와 고전을 배합한 미장센으로 재구성한 공간인 카바레 플레더마우스(박쥐…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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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 관객 환호 가득 베이비버스터

    유아 관객 환호 가득 베이비버스터

    애니메이션 ‘뽀로로 눈요정 마을 대모험’(뽀로로2)이 11일 개봉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뽀로로1)에 이은 두 번째 극장판. 제작비로 80억 원을 들인 뽀로로1은 유아용임에도 9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제작비 규모나 동원 관객 수가 ‘베이비버스터’(유아용…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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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지는 것은 죄악”… 살아남으려는 ‘수컷들’의 몸부림

    [공연 리뷰]“지는 것은 죄악”… 살아남으려는 ‘수컷들’의 몸부림

    미국 고교 농구부 선수였던 동창 4명이 그들을 가르쳤던 농구부 감독(박용수)의 집에 모여 20년 전 우승을 추억한다. 이들은 친구이자 현 시장인 조지(김동완)의 재선 전략을 세우지만 곧 자신만 살기 위한 몸부림을 펼친다.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미국 배우이자 극작가인 제이…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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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인간과 괴물, 누가 더 가련한 피조물인가

    [공연 리뷰]인간과 괴물, 누가 더 가련한 피조물인가

    새삼 또 웬 ‘괴물’ 이야기인가 했다. 올 초 프랑켄슈타인은 할리우드 영화로도 소개됐고, 3월에는 대형 창작뮤지컬로도 제작돼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엔 연극이다. 200년 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영화와 뮤지컬, 연극이란 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든 새삼 뭐가…

    •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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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노래만 22곡… 스토리없는 록콘서트

    [공연 리뷰]노래만 22곡… 스토리없는 록콘서트

    록 콘서트였다. 최근 막을 올린 창작 록 뮤지컬 ‘더 데빌’은 스토리를 이해하기보다는 노래를 그냥 즐기라고 주장하는 작품이다. ‘더 데빌’은 괴테 ‘파우스트’의 배경을 뉴욕 월스트리트로 옮겼다. 승승장구하던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는 주가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로 모든 것을 잃고 …

    • 201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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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로마 오페라극장-韓 솔오페라단의 ‘토스카’

    [공연 리뷰]로마 오페라극장-韓 솔오페라단의 ‘토스카’

    막이 열리자 거대한 천장화가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 디자이너 파올로 토마시는 무대 위 또 하나의 천장을 만들었다. 넓고 둥근 천장은 1막 안드레아 발레 성당에서는 천장화로, 2막 파르네세 궁에서는 화려한 천장으로, 3막 산탄젤로 성에서는 별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새벽하늘로 기능했다. 산…

    •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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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플러스] 창작가무극 ‘바람의 나라, 무휼’, 환상적인 그림 속 불친절한 이야기

    [O2플러스] 창작가무극 ‘바람의 나라, 무휼’, 환상적인 그림 속 불친절한 이야기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했을까. 5년 만에 돌아온 서울예술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바람의 나라, 무휼’은 화려한 그림만 많은 이야기 책 한 권을 보는 듯 했다. 2001년 처음 공연된 ‘바람의 나라’는 초연의 단점을 보완해 3부작 연작시리즈로 기획됐다. 그 첫 번째…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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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전통춤이 비발디 ‘사계’에 휘감기니 한국무용 새 지평선 환하게 드러내

    [공연 리뷰]전통춤이 비발디 ‘사계’에 휘감기니 한국무용 새 지평선 환하게 드러내

    전통 춤사위가 현대음악과 어우러지면서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국립무용단의 신작 ‘윈터드림’(24∼29일 서울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은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점을 보여줬다. 국립무용단의 간판스타 이정윤(36)이 안무를 맡고 주역으로 출연도 한 이 작품에는 그의 후배 단원들이…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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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플러스] ‘맨 오브 라만차’ 조승우·정성화,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명품연기

    [O2플러스] ‘맨 오브 라만차’ 조승우·정성화,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명품연기

    “나는 세상이 더러운 것을 몰라서 아픔을 몰라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너무나 많은 고통을 알고 더러움을 알고 진절머리 나는 아픔을 알기 때문에 세상을 밝게 바라보려는 사람이다” 19일 개막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의…

    •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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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꿈? 미래? 집어치워! 가식은 빼고 날은 세웠다

    [공연 리뷰]꿈? 미래? 집어치워! 가식은 빼고 날은 세웠다

    “×○○. ×발 △ 같은 개○○.” “미친 병신 개○○.” 걸쭉하다. 국립극단이 ‘청소년 연극’이라는 수식을 붙인 연극 ‘노란 달’ 속 대사다. 욕에 어울리는 폭력과 살인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다. 14세 이상 관람가지만 10대 자녀와 함께 본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 편이 좋다.…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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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체호프 명성에 깔려… 어색한 대화 경직된 몸짓

    [공연 리뷰]체호프 명성에 깔려… 어색한 대화 경직된 몸짓

    “응. 재미있어.” “이렇게 재미없는 건 처음 봤다.” 9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세 자매’의 인터미션 중 관객 반응이다. 첫 번째는 아버지를 따라 화장실로 가던 10대 초반 남자아이의 말. 다음은 애인을 이끌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던 긴 생머리 여…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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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떠나고 재회하는 공간… 아홉가지 이야기 토막

    [공연 리뷰]떠나고 재회하는 공간… 아홉가지 이야기 토막

    터미널은 지극히 사적(私的)인 공공의 공간이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저마다의 강렬한 기억이 24시간 동시다발로 곳곳에 새겨져 쌓인다. 이별하고, 재회하고, 떠나고, 돌아오고, 끝내고, 시작한다. ‘해바라기’(1970년)부터 ‘러브 액츄얼리’(2003년)까지, 고갱이 장면이 터미널인 영…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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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추풍낙엽처럼 흩어져버린 대사들아

    [공연 리뷰]추풍낙엽처럼 흩어져버린 대사들아

    1990년대 말 PC통신 동아리 멤버들은 금요일 정기 채팅 방을 ‘자폐 방’이라고 불렀다. 분명 함께 모여 떠들었지만 언제나 저마다의 이야기로 조각조각 흩어졌다. 일상의 대화가 어쩌면 대개 그렇다. 소설이나 TV드라마 속 대화와 다르다. 뚜렷한 호응을 맺으며 흘러가지 못하기 일쑤다. …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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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능욕당하는 허술한 삶… 반지하 단칸방의 슬픔

    108석 소극장 맨 앞줄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 셋이 앉아있었다. 창작극 초연 첫날이어서인지 만석은 아니었다. 뒤쪽으로 자리를 옮길까 말까 연신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그냥 눌러앉은 그 학생들은 공연시간 100분 내내 진땀을 뺐을지 모른다. 무대는 영세 봉제공장이 빼곡히 늘어선 서울 …

    •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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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허술한 디테일… 이야기의 초점 흩뜨려

    [공연 리뷰]허술한 디테일… 이야기의 초점 흩뜨려

    예술의 영역에 둔 글쓰기는 자칫 한가로운 방심으로 흘러가기 쉽다. 현실을 배경과 재료로 삼는다면 더욱 그렇다. 골방에서의 작업으로는 좀처럼 좋은 이야기를 빚어내기 어렵다. 많은 작가들이 불편하고 험한 일상과의 접점을 최대한 넓게 유지하는 이유다. 2일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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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무뎌진 치명적 고통… 인위적 유쾌 부담스럽다

    [공연 리뷰]무뎌진 치명적 고통… 인위적 유쾌 부담스럽다

    “병원은 부도덕한 시설입니다.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건강에 극도로 유해한 시설이죠. 나는 늘 환자를, 아니 세상을 속이는 기분입니다.” 노년의 정신과 의사 라긴(남명렬)이 한참을 망설이다 털어놓은 고백. 마주 앉은 환자 이반(백익남)이 대뜸 답한다. “허참, 새삼스럽게. 다른 사…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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