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실버타운 입주… 우린 좋은 시설 찾아 알리는 암행어사[서영아의 100세 카페]
50대쯤 되면 나이 드는 것이 달갑지 않게 마련. 하지만 올해 54세, 53세인 문성택 유영란 씨 부부는 60세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부부 중 한 사람이 60세를 넘겨야 실버타운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 지금은 ‘공부하는 아빠엄마(공빠·공마)’를 자처하며 전국의 실버타운을 탐방하…
- 202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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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쯤 되면 나이 드는 것이 달갑지 않게 마련. 하지만 올해 54세, 53세인 문성택 유영란 씨 부부는 60세가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부부 중 한 사람이 60세를 넘겨야 실버타운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 지금은 ‘공부하는 아빠엄마(공빠·공마)’를 자처하며 전국의 실버타운을 탐방하…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나는 자연인이다’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산림치유지도사 박삼령(76) 씨는 나이가 들수록 ‘녹색갈증(바이오필리아)’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녹색갈증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으로, 인간 DNA에 자연과 다른 생명체에게 이끌리는 본능이…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나는 자연인이다’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산림치유지도사 박삼령 씨(76)는 나이가 들수록 ‘녹색갈증(바이오필리아)’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녹색갈증은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의 이론으로, 인간 DNA에 자연과 다른 생명체에게 이끌리는 본능이…
지난달 갔던 도쿄의 유명 호텔 1층에는 작은 서점이 있었다. 장소가 장소니만큼 대중적인 책들이 놓여 있는데, 정중앙에 자리한 매대에는 ‘지혜롭게 늙어가기 위한’ 서적들이 그득했다. 제목만 훑어보면 이런 식이다. ‘재택 고독사의 추천’, ‘인생 결산서’ ‘당신의 인생을 타인과 비교하지 …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고령자는 858만여 명, 이 중 10.33%가 치매환자다. 치매를 부르는 가장 큰 요인은 슬프게도 ‘나이’다. 65∼69세 구간에서 4.4%에 불과했던 유병률은 85세 이상이 되면 36.66%로 올라간다. 문제는 인간 수명이 너무…
한국의 1세대 정치평론가로 꼽히는 유창선 박사(62)는 요즘 ‘두 번째 삶’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3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뇌종양 수술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고, 8개월 사투 끝에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뒤 삶의 모든 게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의 …
한국의 1세대 정치평론가로 꼽히는 유창선 박사(62)는 요즘 ‘두 번째 삶’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3년 전 느닷없이 찾아온 뇌종양 수술로 죽음의 문턱을 밟았고, 8개월 사투 끝에 생환했다. 그 뒤 삶의 모든 게 바뀌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나이…
지난 회 100세 카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노후 복병으로 자식 리스크와 간병 리스크를 든 바 있다. 그런데 더 큰 위협요인으로 황혼이혼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황혼이혼은 특히 남성에게 더 불리하다거나, 방심하고 있다가 ‘당하면’ 치명적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이 위기, 슬기롭게 피해갈…
지난 회 100세 카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노후 복병으로 자식 리스크와 간병 리스크를 든 바 있다. 이보다 더 큰 위협 요인으로 황혼이혼을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황혼이혼은 남성에게 더 불리하다. 방심하고 있다가 ‘당하게’ 되면 더 치명적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슬기롭게 피해 갈 방법은…
노후의 복병, 가족 리스크에 대비하라노후를 향해 돈 건강 행복을 챙기며 열심히 달려온 5060세대 앞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복병이 있다. 독립하지 못하는 성인 자녀, 갑자기 닥쳐오는 부모의 간병, 황혼이혼 리스크가 그것들로,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관련된다. 인생의 함정과도 같은 이 위기…
《노후를 향해 돈 건강 행복을 챙기며 열심히 달려온 5060세대 앞에 느닷없이 등장하는 복병이 있다. 독립하지 못하는 성인 자녀, 갑자기 닥쳐오는 부모의 간병, 황혼이혼 리스크가 그것들로,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관련된다. 인생의 함정과도 같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자아, 오늘은 네이버닷에 대해 배웁니다. 음성검색 기능을 활용해 내 주변 맛집, 명소 등을 찾아볼 거예요. 화면 아랫단의 녹색 동그라미를 눌러보세요.”5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한 아파트단지의 ‘시니어클럽’(경로당). 임만식 씨(64)가 스마트폰 활용법을 강의한다. 삼삼오오 모여…
“자아, 오늘은 네이버닷에 대해 배웁니다. 음성검색 기능을 활용해 내 주변 맛집, 명소 등을 찾아볼 거예요. 화면 아랫단의 녹색 동그라미를 눌러보세요.” 5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단지의 ‘시니어클럽’(경로당). 임만식 씨(64)가 스마트폰 활용법을 강의한다. 어르신 20여…
코앞에 닥친 퇴직과 미흡한 노후준비, 부모부양과 자녀교육 부담 사이에서 쫓기며 살아온 50대는 이른바 ‘100세 시대’가 황망하다. 부쩍 늘어난 수명은 부모와 자신, 두 세대의 노후라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지만 막상 손에 쥔 자산은 별로 없다. “그나마 국민연금이 있어 다행”이라며 가슴…
코앞에 닥친 퇴직과 미흡한 노후 준비,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 부담 사이에서 쫓기며 살아온 50대는 이른바 ‘100세 시대’가 황망하다. 부쩍 늘어난 수명은 부모와 자신, 두 세대의 노후라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지만 막상 손에 쥔 자산은 별로 없다. “그나마 국민연금이 있어 다행”이라며…
한 회사 울타리 안에서 37년간 일했다. 26세 청년은 63세 초로의 나이가 됐다. 이쯤되면 그의 인생 전체가 회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회사란 때가 되면 반드시 떠나야 하는 곳. 퇴직으로부터 2년이 더 지난 지금, 그의 인생2막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17일 금천구 본인의…
한 회사 울타리 안에서 37년간 일했다. 26세 청년은 63세 초로의 나이가 됐다. 이쯤 되면 그의 인생 전체가 회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회사란 때가 되면 반드시 떠나야 하는 곳. 퇴직으로부터 2년이 더 지난 지금, 그의 인생 2막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17일 서울 금천구…
“고향에 혼자 계신 팔순 노모가 매일 한웅큼씩 약을 드신다. 의사들이 준 것이니 다 드셔야 몸에 좋다고 믿으시는데 걱정이 된다. 이걸 어디 물어봐야 할지도 막막하다.” 노인의학에 대한 기사에 달린 이런 댓글을 보며 노인 약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궁금해졌다. 한움큼 노인의 약,…
“고향에 혼자 계신 팔순 노모가 매일 한 움큼씩 약을 드신다. 의사들이 준 거니 다 드셔야 한다는데 걱정이 된다. 이걸 어디 물어봐야 할지도 막막하다.” 노인의학에 대한 기사에 달린 이런 댓글을 보며 노인 약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궁금해졌다. 한 움큼 노인의 약, 어떻게 다뤄야 할…
19일 오후 2시 경 경기도 안산시에 자리한 특성화고 경일관광경영고의 한 교실. 나이 지긋한 교사의 말에 학생들이 귀 기울이고 있다. 이대호 교사(62)가 진행하는 ‘비서학’ 수업이다. 해외 출장을 준비할 때의 행정업무에 대해 강의 중인데,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법 등 설명은 매우 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