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험 살려 일자리 찾아주는 ‘취업 마스터’… “내 인생 가장 큰 보람”[서영아의 100세 카페]
19일 오후 2시경 경기 안산시에 자리한 특성화고 경일관광경영고의 한 교실. 이대호 교사(62)가 진행하는 ‘비서학’ 수업이 한창이다. 해외 출장 준비에 대해,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법 등 설명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 교사가 갑자기 물었다. “이 중에 해외여행 가본 사람?” 교실 안…
- 2022-05-28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19일 오후 2시경 경기 안산시에 자리한 특성화고 경일관광경영고의 한 교실. 이대호 교사(62)가 진행하는 ‘비서학’ 수업이 한창이다. 해외 출장 준비에 대해,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법 등 설명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 교사가 갑자기 물었다. “이 중에 해외여행 가본 사람?” 교실 안…
4월16일자 ‘100세카페’에 실린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인터뷰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이 각별했다. 인터뷰 계기는 그가 최근 낸 저서 ‘지속가능한 나이듦(두리반)’이었지만, 다중질환에 시달리는 노인일수록 환자 위주의 종합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노년의학의 취지에 적잖은 응원 …
4월 16일자 ‘100세 카페’에 실린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인터뷰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이 각별했다. 인터뷰 계기는 그가 최근 낸 저서 ‘지속가능한 나이듦’(두리반)이었지만, 다중질환에 시달리는 노인일수록 환자 위주의 종합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는 노년의학의 취지에 적잖은 응…
5월 말 퇴직을 앞둔 박성하 씨(57)는 요즘 부쩍 심란하다. 올 초부터 석 달 정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다. 병원에서는 온갖 검사 끝에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여기 더해 자주 신경질적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책이나 신문도 차분히 읽기 힘들 정도. 스스로 찾아낸 원인…
5월 말 퇴직을 앞둔 박성하 씨(57)는 요즘 부쩍 심란하다. 올해 초부터 석 달가량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다. 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자주 신경질적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없었다. 책이나 신문도 차분히 읽기 힘들 정도다.○ 스스로 정한 퇴직, 슬금슬금 찾아오는 우울…
꽃이 피었다 지듯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늙고 죽어가는 게 자연의 섭리.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늙음, 나이듦은 극도로 환영받지 못하는 대상이 돼 있다. 이런 가운데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최근 낸 책 ‘지속가능한 나이듦(두리반)’이 눈에 띄었다. 필자는 아직 노화와는 …
꽃이 피었다 지듯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늙고 죽어가는 게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나이 듦은 환영받지 못하는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쓴 ‘지속가능한 나이듦’(두리반·사진)이 눈에 띄었다. 필자는 아직 노화와는 거리가 먼 38세. 서…
“배우며 살았고 살아보니 늙었지만 죽을 때까지 배움은 그만둘 수 없습니다.” 근학(勤學·부지런히 공부하여 학문에 힘씀)은 교직자였던 진기환 씨(75)가 평생 추구해온 가치다. 1953년 6,25 전쟁 중 국민(초등)학교에 입학한 이래 70년간 공부를 이어왔고, 그 기록을 담은 자…
“배우며 살았고 살아보니 늙었지만 죽을 때까지 배움은 그만둘 수 없습니다.” 근학(勤學·부지런히 공부하여 학문에 힘씀)은 교직자였던 진기환 씨(75·사진)가 평생 추구해 온 가치다. 1953년 전쟁 중 국민(초등)학교에 입학한 이래 70년간 이어온 공부 기록을 담은 자서전 ‘도연근학칠…
2020년 한국의 인구구조는 두 가지 분기점을 맞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됐고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2020년 한 해 동안 27만 명이 태어나고 30만 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인 1955년생 68만 명이 고령자로 편입했다…
“살아보니 인생은 60부터였습니다.” 72세 여행작가 김원희 씨는 이렇게 잘라 말한다. 60세부터 ‘진짜 내 인생’을 살게 됐다는 것. 시어머니와 남편, 아들 딸 가족을 건사하며 컴퓨터 강사 일을 이어온 그가 ‘해방’을 선언한 계기는 아들의 결혼이었다. 서른 넘기고도 짝을 찾지 못했던…
노인은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물건들이 생기고 그것들마다 켜켜이 사연이, 추억이 쌓이기 때문이다. 전쟁과 가난 등 결핍의 시대를 겪어온 세대일수록 물건 버리는 것을 죄악시하기까지 한다. 장수시대에는 물건도 장수하기 쉬운 것이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는 ‘부…
자칭 ‘예술 덕후’ 김영균(75) 씨는 명함이 세 가지다. 직업란에 수채화가, 사진작가, 서예가라 붙은 명함들을 때와 장소에 맞춰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을 정년퇴직한 뒤 민간기업 감사 등을 거쳐 2008년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당시, 그가 돌연 손에 잡은 것이 붓과 카메라였다. ‘남은 …
자칭 ‘예술 덕후’ 김영균 씨(75)는 명함이 세 가지다. 직업란에 수채화가, 사진작가, 서예가라 붙은 명함들을 때와 장소에 맞춰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을 정년퇴직한 뒤 민간기업 감사 등을 거쳐 2008년 모든 직책을 내려놓을 당시, 그가 돌연 손에 잡은 것이 붓과 카메라였다. ‘남은 …
윤성혁 삼성전자 고문(60)은 32년간 삼성전자 글로벌 영업의 최전선을 누볐다. 도합 세 차례 16년간 미국에서 일하는 동안 삼성 TV는 사상 최초로 소니를 뛰어넘어 세계 1등이 됐고 미국에서 삼성폰이 아이폰의 아성을 뚫고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퇴직 4년 전부터는 삼성 아프리카…
유튜브 추천으로 그의 영상을 접한 건 꽤 오래 전 일이다. 주로 은퇴를 앞둔 40-50 세대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재테크, 건강, 1인 지식 창업 등의 소재를 열심히 다루는 유튜버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집 한 채 가진 부부가 노후 주거와 현금흐름을 동시에 확보할 방안을…
유튜브 추천으로 그의 영상을 접한 건 꽤 오래전이다. 은퇴를 앞둔 40, 50대를 대상으로 부동산 관련 재테크, 건강, 1인 지식창업 등의 소재를 열심히 다루는 유튜버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집 한 채 가진 부부가 노후 주거와 현금 흐름을 동시에 확보할 방안을 케이스별로 제시하거나…
고령화는 전세계적 현상이다. 급격하게 늘어난 수명과 출산율 저하,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6억 1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5%에 달했던 세계 노인 인구 비율은 2050년에는 17%인 16억 명으로 이를 …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미국 통계국은 2015년 전체인구의 8.5%인 6억1700만 명에 달하던 고령자(65세이상)가 2050년경에는 전체인구의 17%인 1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의 창시자 …
《‘100세 카페’는 1월 24일 동아닷컴의 온라인 기사로 시작됐다. 100세 시대라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시니어세대, 이들이 조명받는 코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매주 일요일 아침 기사를 올렸다. 시니어 문제는 인구 문제나 사회복지, 실생활과 연결돼 있고 결국에는 정치 경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