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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미래의 자리

    [책의 향기/밑줄 긋기]미래의 자리

    뭔가가 선명하게 만져진다는 것. 자신의 손을 거쳐 몸을 가진 무엇이 만들어진다는 게 서서히 기뻤다. 하면 할수록 조금씩 더 잘하고 싶어졌다. 그건 조금씩 자신을 갉아먹는 종류의 열망이 아니었다. 그저 매일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소중했다.친구 ‘미래’의 죽음이라는…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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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담담한 문장, 깊은 울림… 가혹한 삶을 묵묵히 걷는 일

    [책의 향기]담담한 문장, 깊은 울림… 가혹한 삶을 묵묵히 걷는 일

    마냥 걷고 싶은 순간이 있다. 걸으면 생각이 정리될 것 같다.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발밑에서 낙엽이 느껴질 때 마음은 비로소 차분해진다. 아일랜드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소설집 ‘푸른 들판을 걷다’ 속 인물들도 내처 걷는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낸 가톨릭 사제도, 새아버지와 갈등하는 …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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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고양이가 받아 친 셔틀콕… 거미도 두더지도 스매싱!

    [어린이 책]고양이가 받아 친 셔틀콕… 거미도 두더지도 스매싱!

    ‘자, 갑니다.’ 아나운서의 안내 방송과 함께 배드민턴 셔틀콕을 힘차게 날리는 어린이. 경기가 시작됐다. 그런데 받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곧 땅에 고꾸라질 것 같은 공.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자고 있는 줄 알았던 고양이가 꼬리로 셔틀콕을 ‘탁’ 받아친다…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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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무에게 물어볼까

    [책의 향기]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무에게 물어볼까

    동물은 잘 안 쓰는 팔을 잘라내거나, 새로운 관절이나 힘줄을 만들 수는 없다. 이 때문에 같은 종의 동물은 디테일은 다르더라도 비슷한 구조를 갖는데, 나무는 같은 계통이라도 구조가 다르다. 쓸모없는 가지를 잘라내는 ‘자연 낙지’(self-pruning)를 하거나, 길고 큰 가지가 버틸…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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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테슬라-유튜브, 그 시작은 ‘페이팔’

    [책의 향기]테슬라-유튜브, 그 시작은 ‘페이팔’

    ‘페이팔(PayPal)’은 전 세계 온라인 지불 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국 회사. 그런데 테슬라, 유튜브, 스페이스X, 메타 등 지금 시대를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의 시작점에 이 회사가 있었고, 구글, 페이스북, 여러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회사 고위직 대부분이 한때 페이팔 직원이었다는 사…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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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고요한 읽기 外

    [새로 나왔어요]고요한 읽기 外

    ● 고요한 읽기43년간 소설 쓰기에 매진해 온 저자가 내밀한 작품세계와 창작론을 토대로 쓴 산문집. 그는 독자에게 문학과 철학, 종교를 넘나드는 ‘고요한 읽기’를 제안한다. 깊이 가라앉아 자신 안에서 빛과 어둠을 탐색해가며 숨은 생각들을 길어올리는 능동적 행위다. 사랑과 믿음, 삶과 …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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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도로 계산된 상징과 은유… 수학, 수사학이 되다

    [책의 향기]고도로 계산된 상징과 은유… 수학, 수사학이 되다

    “군인 10명이 적군 15명을 물리치고 4명의 사상자를 낸다고 생각해 보자. 15 나누기 4는 3.75이므로 승리한 군대의 투지가 3.75배 크다고 할 수 있다.” 작가 톨스토이가 ‘전쟁과 평화’에서 한 말이다. 그는 “다양한 역사적 단위를 방정식에 적용하면 특정 법칙이 존재해야 하고…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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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터미네이터, 주지사… 그의 인생 철칙

    [책의 향기]터미네이터, 주지사… 그의 인생 철칙

    스무 살에 보디빌더로 데뷔해 역대 최연소 ‘미스터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고, 영화배우로 세계적 명성을 얻더니 정치인으로 변신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까지 오른다.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이야기다. 정계에서 은퇴한 뒤 기후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성공적 커리어를 쌓고 있는…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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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조금은 특별한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

    [책의 향기]조금은 특별한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

    의사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지닌 염색체가 그려진 검사표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21번 염색체에 점이 3개 찍혀 있었다. 점은 원래 2개여야 정상인데 점이 하나 더 있었다. 의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슬픈 눈빛으로 말했다. “아이가 다운증후군이에요.” 갑자기 여…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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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생명력의 근원일까, 단지 혈액 펌프일까

    [책의 향기]생명력의 근원일까, 단지 혈액 펌프일까

    “내가 그의 심장을 만져보아도 전혀 뛰지 않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로 알려진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영웅왕 길가메시가 친구 엔키두의 죽음에 대해 탄식하는 내용이다. 기원전 2600년경 쓰인 이 문헌은 인류 최초의 심장 박동에 대한 …

    •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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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세 할머니 “산소 같은 사람”…임영웅, 어떻게 팬들 삶 바꿨나

    87세 할머니 “산소 같은 사람”…임영웅, 어떻게 팬들 삶 바꿨나

    ‘임영웅, 우리들의 미라클 히어로’는 가수 임영웅의 팬튜브(덕질하는 유튜브)인 ‘앵커리의 똑TV’ 제작진이 임영웅 팬들과 함께한 800여 일간의 현장을 기록한 책이다.이 제작진은 2022년 5월 임영웅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고양 콘서트’부터 2024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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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 정약용 한시 134편 영문책 출간…단일학자 시 영역은 최초

    다산 정약용 한시 134편 영문책 출간…단일학자 시 영역은 최초

    “영문책 출간을 계기로 영미권에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조선의 한시들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한시를 모아 영문으로 번역한 시선집 ‘유학자 다산 정약용의 자서전(A Confucian Autobiography of Tasan Chong Yagyong…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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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하루 후회 없이 살았나요”[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오늘 하루 후회 없이 살았나요”[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

    몸 곳곳이 아프고 거동이 불편해지며 기억력도 흐릿해진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런 것이다. 많은 이들이 노화를 피하고 싶어 하고 때론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환한 햇살, 작은 도움에 고마움을 느끼며 삶의 매 순간을 찬찬히 음미하게 되기도 한다.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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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관훈클럽 언론인 저술 지원 대상 선정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이사장 이용식 문화일보 주필)은 28일 2024년도 하반기 언론인 저술·번역·출판 지원 대상자 5명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조은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유로노믹스: 유럽 장수기업의 비밀> △이정민 KBS 경인취재센터 기자 <미국, 네 개의 전쟁> △박재영 …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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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통에 맞서 끝내 이겨내는… 인간의 야성 깨우고 싶다”

    “고통에 맞서 끝내 이겨내는… 인간의 야성 깨우고 싶다”

    지난해 9월 소설가 정유정(58)은 이집트 북서쪽 바하리야 사막에 섰다. 수백만 년 전 바다였으나 지금은 모래 위 하얗게 굳은 물결의 흔적만 남은 사막.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의 땅을 보며 작가는 마음이 사막 같은 인간들을 떠올렸다. 불치의 병을 앓고,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

    •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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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첫사랑 다시 만난 기분”

    “잃어버린 첫사랑 다시 만난 기분”

    “손으로 책을 집어든 순간 ‘잃어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어요.” 26일 ‘박인희 컬렉션’(마음의 숲·사진)으로 오래전 쓴 저서들을 재출간한 가수 박인희(79)는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활발히 활동한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박인희는 ‘모닥불’(1973년), ‘목마와…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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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문인협회, '아산문학상' ·'아산향토문학상' 전국 공모

    아산문인협회, '아산문학상' ·'아산향토문학상' 전국 공모

    오는 10월 31일까지 …시, 수필, 단편소설, 평론 분야 작품 모집 아산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아산지부가 주관하며 (사)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아산지회가 후원하는 총 상금 900만원 규모 ‘제7회 아산문학상 전국공모’ 및 ‘제2회 향토문학상 공모’가 오는 10월 31일…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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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리내, 한국인 첫 美 윌리엄 사로얀 문학상

    이미리내, 한국인 첫 美 윌리엄 사로얀 문학상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을 쓴 신인 작가 이미리내 씨(41·사진)가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25일 윌리엄 사로얀 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의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자에 이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일제강…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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