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인구 위기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지난해 7월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수치를 접하자 머리를 움켜잡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면은 한국의 인구 위기 문제를 상징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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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지난해 7월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법대 명예교수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수치를 접하자 머리를 움켜잡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면은 한국의 인구 위기 문제를 상징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나는 오늘도 왜 강변북로에 갇혀 있는 것인가….’ 꽉 막힌 출퇴근 시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푸념이다. 철학자이자 교통철학자인 저자 전현우 서울시립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대학 시절 3∼4시간을 들여 인천과 서울을 통학했다. 20년 넘게 자신의 일상을 지배한 것이 ‘교통지…
한국은 지난해 처음 열대성 질환인 말라리아 경보 제도를 만들었다. 그해 8월 3일 국토 전역에 걸쳐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74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흔히 괴롭거나 힘든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땀을 뺄 때 ‘…
◇용산 미군기지와 도시산책/김홍렬 지음/253쪽·1만6000원·아임스토리 “용산 미국기지를 반환받아 용산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서울시에 대규모 공원이 하나 생긴다는 의미를 넘어 일제강점기와 냉전시대를 극복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가는 과정이자 그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2016년부터…
◇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정희원, 전현우 지음/228쪽·1만7800원·김영사 “지옥철, 꽉 막힌 도로, 출퇴근 전쟁, 그럼에도 우리는 왜 거대도시로 이동할까” 많은 현대인이 이동 문제로 고통받고, 건강까지 나빠져 괴로워한다. 교통 철학자 전현우와 노년내과 의사 정희…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
사단법인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동일)가 발행하는 월간지 ‘순국’이 이달 초 통권 400호를 발간했다.‘순국’은 독립운동가 등 애국지사들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한 취지로 1988년 창간됐다. 매달 130쪽 안팎의 분량으로 4000부가 발간돼 전국 주요 공공기관과 도서관, 독립유공자…
《가난한 사랑 노래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중략)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7·사진)가 선정됐다.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이 신설된 이후 독일 작가로서 최초 수상이다. 부커재단은 2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연 시상식에서 예니 에르펜베크의 ‘카이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쓰겠다.” 황석영 작가(81)는 본인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영문판 마터 2-10)’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의 수상이 불발되자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21일(현지 시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한국 문단의 거목’ 신경림 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21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8세.문학계에 따르면 시인은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암 투병 중 숨을 거뒀다. 1935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한 시인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56년 ‘문학예술’에 ‘…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실감 나는 이야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꿰뚫는 작품을 쓴 소설가 황석영(81)의 소설 ‘철도원 삼대’(Mater 2-10)의 영국 부커상을 수상이 불발됐다.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만찬 겸 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지난해 5월 전자책 72만 권 유출과 관련해 사과와 함께 기금 출연을 약속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일 오후 출협 대강당에서 알라딘 전자책 유출 피해 출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 ‘알라딘 전자책 유출 피해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는 …
“세계 여러 작가도 제 나이 때에 절필 선언을 했어요. 저는 조금 더 쓰려고요. 3권을 더 쓰면 될 것 같습니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문화복합시설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자 낭독회에서 황석영 작가(81)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지팡이를 짚…
어디서부터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알 수 없었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 자체가 시간 여행이었다. 원해서 태어난 것도, 원해서 자라는 것도, 원해서 늙어 가는 것도 아닐 테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났고 내 바람과 상관없이 학생이 됐으며 내 희망과는 전혀 상관없이 어른이 되어…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아프리카 대륙의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주변 환경은 전원생활과 다름없었지만 정작 도킨스의 취미는 방에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이었다. 이 시기 자신을 동물학자로 이끈 계기가 있었는데 어린이책 ‘두리틀 박사의 모험’이었다. 동…
상수리나무의 잎이 노랗게 물들고, 도토리가 땅에 떨어지면 숲은 긴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한다. 상수리나무 아래 지어진 곤충 호텔에선 주인인 무당벌레 할머니 다다와 손자 무무가 손님맞이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찬바람이 불자 첫 번째 손님, 하늘소 애벌레가 호텔을 찾는다. 다다는…
시청 앞 광장이 붉게 물들어 있다. 광장 곳곳엔 새빨간 구두와 하얀 운동화가 버려져 있다. 광장 분수대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의 색도 시뻘건 색이다. 열 갈래로 퍼져 나오는 각 물줄기 끝엔 사람의 눈이 그려져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에 맞아 쓰러진 광주 시민들의 눈을 형상화한 …
“정경화의 바이올린 연주는 야구로 치면 ‘공을 끝까지 잡고 있는 투수’를 연상시킨다. 마지막 한순간까지 소리가 손가락을 떠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베토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작품번호 61 연주를 듣고 쓴 평이다. 스물아홉 살 때 야구 경기를 보다 문득…
● 동맹의 기원(스티븐 M 월트 지음·김앤김북스)=미국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 학술처장인 저자가 국가들의 동맹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국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국가와 동맹을 맺는지 다양한 가설을 통해 검증하고 그 결과가 국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갖는 함의를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