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강제로 비계낀 감자를 먹이는 아버지. 코가 셋 달린 여자와 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 신랑신부가 자꾸만 알을 낳도록 요구하는 가족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이 이오네스코의 부조리작 「비계낀 감자」에
등장한다. 극단 수업이 11월3일까지 서울 혜화동 태양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
은 개인을 구속하는 가족, 또는 사회의 압력과 이에 굴복하고 마는 개인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비계낀 감자란 서구 물질문화의 상징. 코가 셋 달린 여자와의 강제결혼은
개인을 사회속에 끌어들이기 위한 음모로 풀이된다. 알낳기란 종족확대를 위한 섹스
의 강요라고 연출자 정순모씨는 설명했다.
화∼목 오후7시반 금∼일 오후 4시반 7시반 공연.
02―744―7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