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기자」 늦가을 정취를 취향대로 맛볼 수 있는 콘서트 퍼레이드가 10월말과 1
1월초 펼쳐진다. 국내가수로는 중견인 최백호와 신세대그룹 「전람회」가 무대를 준
비하고 있고 하모니카재즈음악인 리 오스카와 세계적 팝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
만의 내한무대가 각각 마련된다.
최백호는 최근 중년의 아쉬움을 노래한 「낭만에 대하여」로 가요계의 「중년바람
」을 이끌고 있는 가수. 그는 「20년의 자화상」이라는 제목으로 11월2∼4일 문화일
보홀에서 중년의 낭만을 뒤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데뷔곡 「내마음 갈 곳
을 잃어」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등으로 20년 노래인생을 함께 보낸 팬들과
어울린다. 02―372―6600
「전람회」의 무대는 11월2, 3일 오후3시 7시 교육문화회관대극장. 데뷔이후 첫
콘서트를 펼치는 「전람회」는 팬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노래한다는 데 고무돼 있
다.
공연의 레퍼토리는 데뷔곡 「기억의 습작」 등 히트곡과 애창곡으로 꾸미며 무엇
보다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 02―765―0078
리 오스카와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내한공연한다. 리 오스카는
31일 밤7시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모니카의 감성을 전하고 클레이더만의 무
대는 같은 날 밤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리 오스카는 보조악기에 불과했던 하모니카를 독자적인 세계를 가진 악기로 개척
한 주인공. 블루스의 끈끈한 감성과 재즈의 맛깔스러움을 공존시킨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삼성뮤직의 해외전속아티스트 투자 케이스 1호인 오스카는 곧 발표할 새앨범에 「
내사랑 내곁에」를 연주녹음할 정도로 친한파이다. 이번 내한무대에서 「Sanfrancis
co Bay」 「Before The Rain」 등을 연주한다. 02―514―4728
리처드 클레이더만은 전세계에서 대중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는 팝피아니스트로 피
아노 로맨스의 왕자로 불린다. 피아노 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0대 중반 클래식
피아노의 한계를 느끼고 팝으로 선회했다. 내한무대의 레퍼토리는 「아드린을 위한
발라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Love Is In The Air」 등으로 깊어가는 가을
을 재촉하는 곡들이다.02―369―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