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값조정」 공급중단… 쓰던것 살수없어 황당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22분


13개월된 아이를 키우는 가정주부다. 며칠 전 아이가 먹던 분유가 떨어져서 슈퍼에 갔었다. 그런데 큰 슈퍼가 세군데나 되는데 그 어느곳에도 분유가 동나고 없었다. 너무 난감해서 슈퍼직원에게 언제오면 살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신상품으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의 것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분유회사 본사에 전화했더니 동네 이름을 묻고는 신경을 써 주겠다고 했다. 그뒤로 며칠동안 분유를 사기 위해 슈퍼를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 다시 본사로 전화를 했다. 담당자의 말인즉 분유의 성분을 강화하고 포장을 바꾸어서 가격조정을 하느라 출고가 늦고 기존의 분유 재고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런 문제가 빚어졌다는 설명이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일이다. 나같은 입장인 엄마가 한 두사람이 아닐텐데…. 분유를 만든지 하루이틀 된 회사도 아닌데 수요량 예상을 못했다니 한심하다. 사전에 예고 한마디 없이 가격인상에만 급급한 분유제조 회사들의 행위가 얄밉기만 하다. 임 필 자(서울 송파구 방이동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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