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정장용 조끼가 침체 신사복시장 살린다

  • 입력 1996년 11월 3일 20시 35분


「曺炳來기자」 올들어 20, 30대에 크게 유행하는 남성정장용 조끼가 불황에 빠져있던 신사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9,10월 2개월간 서울의 대형백화점에서는 그동안 잘 안팔려 「골치 아픈」 존재였던 신사복이 조끼의 유행과 더불어 백화점 전체 매출신장률을 훨씬 웃도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백화점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9, 10월 2개월간 추동복 신사복매출이 54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신장률은 11%. 현대백화점도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10월 신사복 매출액이 1백37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9% 늘었고 롯데백화점 본점은 10월 한달동안 1백35억원어치를 팔아 1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신사복바이어 박인재씨는 『신사복을 구입하면서 조끼까지 함께 구입하는 고객이 지난해에는 30%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절반이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끼가격은 10만∼12만원으로 신사복가격의 20∼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신사복 매출량은 약간 줄었으나 매출액은 크게 늘었으며 일부 기성복업체는 이 때문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는 것. 남성복디자이너 이현주씨는 『조끼입기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혹독한 추위만 아니라면 겨울에 코트나 내의를 입는 것보다는 조끼를 받쳐입는 것이 훨씬 활동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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