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炳來기자」 식사후에 마시는 향기로운 브랜디 한잔으로 식탁에서의 즐거움이 더욱 오래 간다.
신라호텔 프랑스레스토랑 라콘티넨탈에서 음식에 맞는 술을 골라주는 전문가(소믈리에)인 서한정씨는 『브랜디는 향을 즐기고 소화를 위해 식사후에 마시는 대표적인 디저스티프(식후주)』라고 말한다.
남부유럽에서는 식사후에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독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 이탈리아의 그라파, 스페인의 셰리, 포르투갈의 포트 등도 식후주이다.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식후에 브랜디를 마시기도 한다.
브랜디는 식사후 입구가 좁고 배가 볼록한 라군형 글라스에 5분의1정도 따라 마신다. 손으로 글라스를 감싸듯이 쥐고 체온으로 따뜻하게 데워 향이 잔안에 가득 퍼지게 해 먼저 향을 충분히 음미한 뒤 브랜디를 입에 조금 넣고 혀에 굴리듯이 마신다.
유럽인들이 고급스럽게 즐기는 브랜디는 대체로 VSOP급이며 특급호텔의 레스토랑에서는 나폴레옹급이 주로 나온다.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브랜디는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VSO이하급이다.
스리스타급 이하의 중저급브랜디는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이름난 칵테일은 브랜디샤워 사이드카 스팅거 호시즈넥 알렉산더 비앤비 봄베이 버텀스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