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삼각지대」라는 의미의 「골든 트라이앵글」. 그 역사적 지리적 의미 이전에 우리에게는 국제적인 마약왕 쿤사가 세계 최대의 양귀비 재배지와 함께 그의 마약왕국을 일으킨 곳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이곳은 치앙마이에서 가깝다. 비행기로 40분 거리인 도시 치앙라이에서 60㎞ 정도 북쪽에 있는 메콩강 인접마을 치앙센에서 보트를 타면 멀지 않아 도착한다.
이곳은 북쪽 히말라야의 고산지대 티베트에서 발원한 메콩강이 2천㎞를 달려와 이 지역의 땅을 라오스와 미얀마, 그리고 태국의 세나라로 나누어 놓은 바로 그 국경의 초점지대다. 그 황토색 물줄기는 우선 이 땅을 미얀마와 라오스로 나누고 다시 치앙센 북방에서 두갈래로 갈라지면서 두 나라 아래로 태국과의 국경선을 이룬다. 이렇게 해서 강 서쪽은 미얀마, 강 동쪽은 라오스, 그리고그 남쪽아래가태국이 된다.
골든 트라이앵글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으로 불린다. 원시자연 상태 그대로인 샨고원(해발 2,005m) 일대에서 재배되는 마약 때문이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전세계 수요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한 양의 마약이 이곳에서 재배되는 양귀비에서 생산된다고 알려진 곳이다.
골든 트라이앵글의 지세는 험악하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마다 의복이 다르고 풍습이 다르다. 말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소수민족들이 골마다 마을을 이루고 있다. 워낙 고립된 지역이어서 아직도 사법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