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스키잉 원리-과정 알면 기술향상 도움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50분


「趙誠夏기자」스키를 몇년씩 탔다는 스키어들조차도 아직 스키잉시 회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몰라도 그저 그만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원리와 그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스키잉이 보다 즐거워지고 또 기술을 향상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가장 기본은 플레이트. 스키를 옆에서 쳐다 보자. 잠수교처럼 중간부분이 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치페스트」라고 불리는 이 부분은 고른 압력으로 플레이트를 설면에 눌러 주어 회전시 플레이트 전체로 강한 그립을 주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는 내려다 보자. 플레이트 양면의 중간 허리부분이 잘룩하게 들어간 「사이드커브」를 보게 된다. 회전시 플레이트의 에지를 세우면 이 사이드컷의 호를 따라 회전호를 그린다. 그리고 플레이트의 양날에는 쇠로 된 날카로운 에지가 있다. 「스키는 에지로 탄다」는 말처럼 이 에지는 설면을 파고 들어 스키어가 원하는 만큼의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또 바인딩은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주면서 발의 힘을 플레이트에 전달하고 넘어질 때는 부츠를 이탈시키는 역할을 한다. 부츠는 비틀리기 쉬운 발목을 보호한다. 회전은 이런 각 기능이 조화를 이루며 상호작용을 할 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체중이 적은 스키어가 아치페스트가 큰 딱딱한 플레이트를 선택했다면 안정된 자세로 회전할 수 없다. 또 에지가 뭉툭한 플레이트로 급경사면이나 얼음이 낀 슬로프를 내려온다면 회전에 실패해 미끄러지고 만다. 또 바인딩이 너무 강하면 넘어질 때 부츠가 이탈되지 않아 무릎인대가 끊어지고 만다. 1888년 알파인스키가 처음 개발된 이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끝에 개발된 요즘 스키 장비도 모두가 이 부분에 첨단과학적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스키어들은 이런 각 기능을 이해하고 새 장비 구입시 자신의 실력과 스키 스타일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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