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학」
▼들소사냥(송상옥 저)
소설의 첫 장면은 「검은 들소」라는 암호명으로 불리는 야당 대통령후보의 군중연설로 시작된다. 화자는 거물급의 노인으로부터 「검은 들소」를 제거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태평양을 건너 고국으로 돌아온 킬러. 그러나 킬러 자신도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죽음에 처할 운명에 쫓기는데….(세계사·6,500원)
▼그 섬에 간 사람들(김낙봉 저)
소설속의 「그섬」은 독도. 3백여년전 평범한 어부 안용복은 왜구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갔다. 에도막부는 안용복의 당찬 주장을 이기지 못해 결국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는 서계를 작성해 준다. 그러나 조국에 돌아와 조정에 문서를 전달한 안용복은 포상은커녕 월경죄로 유배형을 받게 된다. 전2권.(하나로·각권 6,500원)
▼돌아갈 수 없는 나라(안성호 저)
재일동포로 한국에 유학온 신유경은 어느날 시위현장에서 특수부대출신의 복학생 김준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유경은 조작된 동포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당하고 애인 준호는 유경을 구하려다 기관원을 살해하게 되는데…. 전3권.(창공사·각권 6,500원)
▼여산진면목(소동파 저)
당송팔대가의 한사람인 저자의 초월적 인생관을 담은 한시들을 국역했다. 처음 벼슬길에 나섰던 젊은 시절, 항주 혜주 등지에서 두차례에 걸쳐 귀양살이하는 동안의 회한, 천하절경인 항주의 풍경을 노래한 시 등 그의 창작기를 다섯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유종목 옮김.(솔·4,000원)
▼감정의 혼란(슈테판 츠바이크 저)
독일어권문학의 거장인 저자가 쓴 소설중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다룬 4편의 중편을 모았다. 저자는 인간 내면의 악마적인 특성이 세계를 창조하는 충동의 원천인 것으로 파악해 독특한 에로티시즘 미학을 완성했다. 표제작 「감정의 혼란」은 동성애적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파멸로 치닫는 대학교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박찬기옮김.(깊은샘·7,000원)
▼금붕어와 문화(문덕수 저)
저자가 최근 몇년간 신문 등에 기고한 글들을 엮었다. 현직 문예진흥원장으로서 전문가의 소견을 담은 문학 문화예술 문화정책에 관한 글들과 생활속의 짧은 단상들이 함께 실렸다. 저자는 특히 분단시대 한국문학의 모든 가능성은 세계사와 민족사의 교차점인 비무장지대에 있다고 주장한다.(시문학사·15,000원)
「인문 사회」
▼전환기의 가족법(매리 글랜든 저)
혼인 이혼 부양 친자관계 등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족과 관련된 법규범에 관해 고찰했다. 이혼한 배우자의 경제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 최근 서구 가족법체계의 변화양상이라는 설명. 충남대 한복룡교수 역.(길안사·15,000원)
▼종교문화의 인식과 해석(정진홍 저)
종교현상학의 의미와 전개과정을 다뤘다. 마르크스 뮐러, 멀치아 엘리아데 등 권위있는 종교학자들의 종교론과 종교일반론, 20세기 후반 종교 현상학의 흐름을 설명했다.(서울대출판부·13,000원)
▼철학사전(엘리자베스 클레망 외 저)
프랑스에서 발행된 「A에서 Z까지 철학의 실제」를 번역한 책. 철학자와 철학용어를 간결 명료하게 설명했으며 특히 관련의미 및 핵심개념의 역사적 변천 등을 함께 다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정우역.(동녘·15,000원)
▼인간:철학적 인간학 입문(바티사 몬딘 저)
철학만이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다는 전제에서 철학적 인간학의 방법론 및 역사를 서술. 인간 존재가 나타내는 다양한 현상들인 생명 지식 언어 자유 문화 노동 등을 통해 인간 본질을 탐구했다. 허재윤역.(서광사·11,000원)
「경제 경영」
▼제로베이스 이론Ⅱ(남중헌 저)
환경변동에 따른 인적자원의 재구성 문제를 해설하고 조직진단 설계를 위한 체크리스트 등을 실어 기업들이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울산대출판부·11,000원)
▼노동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구건서 편)
근로기준법과 산재보험법 등을 실무위주로 해설하고 정리했다. 판례해설과 산업재해보상 관련 상담사례 등이 함께 실려있다.(중앙경제사·25,000원)
▼경영정공법(안광호 편)
국내 중견 경영학교수들의 모임인 Future Management Group 회원 13명이 고객관리 히트상품전략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꼭 필요한 핵심사항을 처방한 경영지침서.(한언·9,800원)
▼포커스경영(알 리스 저)
수백개의 기업사례 분석을 통해 추출한 마케팅의 기본원칙을 설명. 기업의 성공을 가져다준 독특한 이미지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업종을 다각화하는 것은 역효과를 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홍수원 역.(세종서적·10,000원)
「기 타」
▼봉화에서 텔레파시통신까지(진용옥 저)
경희대 전자공학과 교수인 저자가 15년간의 역사현장 답사 등을 토대로 우리고유의 정보통신 원형과 뿌리를 캐고 있다. 선사시대 암각화, 에밀레종, 고려시대 금속활자와 대장경, 조선시대 봉화 등이 모두 정보통신 수단으로 쓰였던 증거들이라는 설명.(지성사·9,800원)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필립 체스터필드 저)
1700년대 영국의 정치가인 저자가 아들이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애틋한 정을 편지형식으로 표현한 인생론을 담은 책. 사람의 태도에 따라 지식이 돋보이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도 올바른 태도라는 게 저자가 주는 충고다. 박승섭 역.(삼익미디어·6,000원)
▼체질을 알면 사람이 보인다(유성훈 저)
체질의학의 기본적 특성에 관해 설명하고 역사적 인물과 사회각계 인사의 체질을 분석. 예를 들어 소양인 체질로 어려운 일을 정면돌파하는 김영삼대통령과 태양인 기질을 타고나 통찰력이 강한 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체질상 숙명의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고려원미디어·7,000원)
▼계룡산(이길구 저)
계룡산 신도안지역에 대한 역사 종교 풍수지리 등을 조명하고 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50여개의 신흥종교의 실체를 파헤쳤다. 계룡산은 힘이 넘쳐 흐르고 정기가 오난에 가득한 천혜의 풍수지리가 으뜸인 곳이라는 설명.(대문사·1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