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축조 속리산 금강골 「비보탑」복원계획

  • 입력 1996년 11월 14일 11시 56분


忠北 報恩군 內俗離면 舍乃리 속리산국립공원내 금강골의 「裨補塔」이 복원될 전망이다. 14일 報恩군으로부터 용역을 의뢰 받은 한국교원대 박물관팀(팀장 鄭永鎬)의 「비보탑 학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東塔과 西塔으로 이뤄진 이 탑은 각 部材의 조성수법이나 건립양식 등이 고려 중엽 때 것으로 국가지정 보물급 유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西塔의 경우 하층 基壇에 아름다운 眼象이 장식돼 있고 상.하층 기단에 양 우주와 撑柱가 정연하며 塔身部 각 부재가 정교하게 제작돼 고려 때 것으로는 빼어난 탑으로 조사됐다. 또 東塔은 상.하층 基壇部는 완전하나 1층 屋蓋石만 남아 있어 석탑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주변 일대의 발굴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西塔은 基壇部가 완전하고 탑신부도 각 부재가 원형대로 남아 있어 1층과 2층의 탑신석의 비례, 고려시대 석탑의 양식 등을 고찰해 3층 탑신석을 고증해 보강하면 완전한 삼층석탑으로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報恩군 관계자는 "문화재관리국과 협의를 거쳐 내년에 예산을 확보, 이 탑의 복원과 함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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