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선정 「문학지도」바꿀 젊은 작가 7명

  • 입력 1996년 11월 18일 20시 55분


「鄭恩玲기자」 90년대 중반 이후의 문학을 이끄는 주자들은 누구인가.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는 이른바 「신경숙 윤대녕 이후 세대」로 지칭될 수 있는 7명의 주목되는 소설가들을 선정해 특집 「젊은 작가론」을 다뤘다. 문학동네측은 「젊은 작가론」이 『90년대 후반의 문학 지형도가 어떻게 변모해갈지를 가늠해보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7명의 작가는 한창훈 성석제 은희경 차현숙 전경린 서하진 김영하씨. 작가들은 그들이 90년대 후반의 사회와 삶을 바라보는 시선, 작품속에서 드러나는 지향에 따라 4개의 군으로 분류됐다. 한창훈 성석제씨를 한데 묶은 평론가 유보선씨는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꾼다」로 집약되는 90년대 한국문학 풍토속에서 두사람은 이제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영역을 찾아 의미화하려는 작가』라고 평했다. 한창훈씨의 작품속에서는 자연적 질서가 스러져가는 존재인 동시에 도달해야 할 목표로 그려진다. 독특한 이야기체를 구사하는 성석제씨는 「할아버지」 「무기없이 주먹으로만 싸우는 마사오」 등 전근대적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의 근현대사는 전근대라는 중심을 해체했을 뿐 또하나의 중심을 건설하는데 실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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