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와 일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창설기념식 및 환영연이 20일 저녁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 최초의 본격 국제콩쿠르의 탄생을 알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金炳琯동아일보사회장, 金榮秀문화체육부장관, 李鍾勳동아그룹부회장, 尹世榮SBS회장, 李鍾德예술의전당사장, 李康淑한국예술종합학교교장 등 각계인사와 8개국 10명의 심사위원, 23개국에서 참여한 46명의 경연자들이 참석해 동아국제음악콩쿠르의 역사적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창설기념식에서 金炳琯회장은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1백여년만에 우리 음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국제음악콩쿠르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 동아국제음악콩쿠르를 차이코프스키 등 세계적인 콩쿠르와 어깨를 겨루는 권위있는 콩쿠르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金榮秀문화체육부장관은 『오늘날 우리 음악인들이 세계방방곡곡을 누비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는 세계음악인을 상대로 한 국제콩쿠르가 없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동아국제음악콩쿠르」덕분에 오랜 소망이 실현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고 축하했다.
콩쿠르를 협찬한 동아그룹 崔元碩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李鍾勳부회장은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34개국에서 1백56명의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콩쿠르에 지원한 것을 미루어볼 때 멀지않아 이 콩쿠르가 세계적인 음악제전으로 발돋움하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콩쿠르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지애리씨의 가야금산조로 시작, 이용구씨의 대금산조로 끝맺어 참가한 각국의 음악인들이 『기대하지 않았던 한국선율의 아름다움까지 맛보았다』며 즐거워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출연자들은 콩쿠르가 열리는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추첨을 통해 연주순서를 결정한 후 각자 연습에 들어갔으며 심사위원들은 오후 숙소인 노보텔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채점기준 등을 협의했다.
〈鄭恩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