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연극인」에 이윤택·이강백·박정자씨…연극協설문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7분


연극인들은 능력이 가장 뛰어난 연출가로 이윤택씨, 극작가와 연극배우로는 각각 이강백씨와 박정자씨를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연극협회(이사장 鄭鎭守)가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 연극인 2백26명을 대상으로 연극전반에 대해 설문조사해 23일 내놓은 「한국연극 실태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능력이 뛰어난 연출가」에 대해 물은 결과 이윤택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태석 임영웅 김광림 한태숙 순으로 꼽혔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연출가」는 강영걸 이상우 김상열, 한태숙 오태석 순으로 조사돼 능력과 인간미를 골고루 갖춘 연출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능력있는 작가는 이강백에 이어 오태석 김광림 이만희 조광화 순이었다. 인간적인 면에서도 이강백이 1위를 차지했고 김광림 윤보정 정복근 조광화 등이 뒤를 이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는 박정자 유인촌 강신일 김갑수 장두이 박지일 순으로 꼽혔고 「인간성 좋은」 배우는 강신일 최종원 김갑수 장두이 오지혜 권성덕등의 순위를 보였다. 좋아하는 평론가로는 구희서 김방옥 안치운 최준호 한상철 등이 꼽혔다. 이와함께 연극배우의 중요 자질에 대해 물은 결과 창의력을 꼽은 응답자가 28%에 달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간성(23.5%)과 표현력(17.9%) 등이었다. 연출가는 예술감각, 지도력, 분석력을 갖춰야 하고 극작가에게는 창의력 감각 주제의식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자들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받은 보수에 대해 39.6%가 『예상보다 낮았다』, 14.5%는 『말도 안되는 금액을 받았다』 10.3%는 『전혀받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예상만큼 받았다』는 응답자는 35.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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