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문명과 윤리」…유충렬 지음

수산물 마케팅을 전공한 저자가 우리 수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조망하고 음식문화 등을 통해 동서양 문명사를 비교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은 쌀(밥)문화권으로 생선문화와 연결되며 서양은 밀(빵)문화권으로 육식 낙농문화와 연결된다고 보았다. 서양문화의 한국유입은 밀문화의 상륙에 다름 아니며 따라서 우리의 식생활도 서구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육류소비의 증가, 지나친 포식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 다시 생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역시 생선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는 동서양 음식문화가 충돌을 겪으면서도 상호 조화를 모색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지평·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