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한 인권의식 고취를 위해 각국의 인권문제를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제1회 인권영화제」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大田에서 열린다.
大田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이 지역 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大田인권영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閔弘基.46·한밭장로교회 목사)주최로 大田시 中구 文化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인권운동사랑방(대표 徐俊植·48)이 제공한 필름과 고성능 빔프로젝트로 투영하는 비디오를 통해 50∼120분짜리 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지역의 인권상황을 되새겨 보고 시민들의 영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大田인권영화추진위가 `영화속의 인권,인권속의 영화'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지역대학 및 사회단체 영화동아리들의 개최요청을 받아들여 열리게 됐다.
영화제 첫날인 8일에는 오전 7시부터 칠레 혁명과정에서 투사로 활동하던 한 여인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변절해 가는 과정을 그린 「배신의 시간속에서」(감독 카르멘카스틸로)등 2편, 둘째날인 9일에는 오후 3시부터 「숨겨진 이미지」(감독 파블로페렐만)등 4편이 각각 상영된다.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오후 2시부터 「분단을 넘어선 사람들」(감독 김태일)등 3편이 상영되고 영화가 끝난 뒤 오후 7시에는 이곳에서 大田기독교교회협의회 주최로 지역의 인권상황을 살펴보고 대책도 논의하는 「인권만찬의 밤」이 이어진다.
이번 영화제는 일반 시민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영화제 개최 비용은 후원단체의 후원금과 상영영화를 소개한 책자(2천원 상당)판매 대금으로 충당된다.
大田인권영화제추진위 閔弘基 목사는 "`영화사전심의'가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이번 영화제는 상업성 위주의 오락영화들을 선호하는 영화계에 경종을 울리고 관람객들의 인권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