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실내장식]에어콘 화분 과일도 훌륭한 소품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 둘씩 등장하고 캐럴이 울려퍼지는 12월.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은 크리스마스 실내장식에 신경을 쓸 때다. 굳이 비싼 장식품을 사지 않더라도 늘 쓰는 물건에 천과 양초를 잘 이용하면 실내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꿀 수 있다.>> 「高美錫기자」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권하는 제일 간단한 연출요령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색상인 빨강 초록 금색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트리가 없다면 집에 있는 벤자민 등의 나무에 트리장식을 해본다. 줄기는 진한 녹색천으로 감아놓고 잎부분에는 빨강 초록방울과 금색 은색종 등을 걸어놓는 것. 거실 한쪽에 썰렁하게 놓여있는 에어컨도 훌륭한 소품으로 만들 수 있다. 선물포장하듯 몸체를 베이지나 아이보리색 천으로 감싼 다음 그위에 초록과 빨간천으로 만든 대형 리본을 붙이면 된다. 빈 액자틀에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서 거실 벽에 걸고 그 안에 포인세티아나 금색 리본을 장식해 본다. 소파에는 빨강 초록 노랑으로 쿠션을 만들어 배치해도 화사해진다. 크리스마스 리스를 활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쁘렝땅백화점 인테리어매장의 판매담당자 최정희씨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리스는 문에 걸었지만 양초나 촛대밑에 작은 리스를 깔아 탁자위에 놓거나 양초 링을 곁들여 벽에 걸어도 멋지다』며 『식탁에 초록과 빨간색 매트를 깔거나 금색 양초를 장식해도 좋다』고 소개했다. 백화점에서 파는 리스는 1만원대부터 다양하다. 직접 만들려면 고속터미널 꽃시장과 남대문 꽃상가 등에서 파는 나뭇가지와 금엽 은엽 등을 사면 된다. 금색 혹은 초록색 잎만으로 리스를 만들면 세련된 느낌을 주며 리스에 집에서 구운 과자를 매달아 놓으면 아이들이 더 즐거워한다. 콘솔이 있는 주부라면 시장에서 구입한 금색 나뭇가지로 다리부분을 감싸주어 크리스마스가구로 새롭게 꾸며본다. 콘솔위에는 종이접시와 쓰다버린 작은 화분에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 올려놓고 가족사진과 리본, 양초 등으로 장식한다. 이밖에 레몬 사과 등 색이 예쁜 과일도 소품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빨간색 리본으로 장식한 레몬을 금색줄로 매달아 문고리에 걸어 놓거나 커다란 유리그릇에 빨간 사과 등 열매를 담은 뒤 그안에 초록색 양초를 세워 방안의 서랍장위에 놓아도 따사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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