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상상력의 마술(임순만 저) 부제 「20세기의 작가를 찾아서」가 드러내듯 32명의 한국 현대작가와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의 흐름을 주도한 42명의 해외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그렸다. 토머스 핀천 레이먼드 카버 카를 리아 등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작가소개가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민일보 문화부기자(민음사·10,000원) ▼다다노교수의 반란(스스이 야스타카 저) 소설 「일본문단」으로 일본 문학계의 추악한 이면을 고발했던 저자가 화살을 대학으로 옮겨 내놓은 또한편의 풍자소설. 조교수시절부터 5년동안이나 줄곧 써먹어 손때가 반지르르한 교안하나로 버티며 여학생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다다노교수의 파렴치와 무사안일을 통해 일본 대학사회의 「깊은 병」을 드러냈다. 김유곤 옮김.(문학사상사·6,500원) ▼흰눈사이로 달리는 기분(아이작 아시모프 저) SF작가 아시모프가 쓴 작품중 유일하게 로봇이 아닌 인간을 풍자한 소설. 아시모프는 한 문학세미나에서 언어학자이며 빈털터리 식객인 조지를 만난다. 그는 가공할 능력을 가진 2㎝짜리 도깨비 아자젤을 불러내는 고대의 주문을 알고 있지만 불행히도 아자젤은 조지의 이익을 위해서는 힘을 쓰지 않는데…. 옮긴이 김승욱.(작가정신·6,000원) ▼문학으로 가는 길(하응백 저) 30대 젊은 평론가인 저자의 첫 평론집. 한승원 김원일씨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한 비평 등 「작가 작품론」만으로 꾸린 것이 특징. 저자는 『비평가가 큰 목소리로 선도역을 자처하기 보다는 작가에겐 한사람의 독자로 독자들에게는 작은 목소리의 작품안내자로 기능하는 것이 비평의 일차적 소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문학과 지성사·8,500원) ▼의사 그리고 25년(연규호 저) 미국에서 내과의사로 활동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과 주위에 대한 소박한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그린 에세이. 의사로서 성공하진 못했지만 의사는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책을 냈다는 게 저자의 얘기다.(국학자료원·8,000원) ▼워킹 뉴요커(나은경 저) 미국 뉴욕에서 기업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맹렬여성인 저자가 미국 직장여성들의 치열한 프로근성을 실감나게 그렸다. 저자는 여성이 기업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력과 함께 도전의식과 적극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베스트셀러·6,500원) ▼그림없는 미술관(안규철 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하면서 미술기획전 10개를 직접 돌아보고 유럽의 현대미술 경향을 소개. 미술관에서 그림이 점차 사라지고 설치미술 등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열화당·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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