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문화인]연극「날 보러와요」주연 유태호씨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金順德기자」 『올해는 나의 해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연극배우가 유태호씨(33)다. 지난 2월 초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김광림 작 연출) 한편으로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작품상)과 연기상 인기상을 거머쥐었으며 올 상반기 「연극평론가가 뽑은 남자배우」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연극데뷔 10년만에 일약 스타로 떠오른 그가 지난 4일부터 서울 동숭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 「날 보러와요」에 다시 출연한다. 이 작품에서 유씨가 맡은 역은 주인공이지만 두시간 공연중 20분밖에 등장하지 않는 특이한 역할이다. 그것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3명과 「환상속의 범인」의 1인4역을 혼자 도맡는다. 『「인간이 진실을 알 수 있는가」를 표현하기 위해 분장하나 바꾸지 않고 1인4역을 했습니다. 진실, 즉 범인은 바로 옆에 있지만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지요』 평론가와 일반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유씨는 『과장된 「연극적 연기」대신 일상적 연기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눈에 핏발이 설 정도로 살인 강간 연기를 하다보면 어떤 날은 꿈속에서 내가 강간범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합니다. 제게 연기는 생활이고 운명이거든요』 내년 1월19일까지 화∼금 오후7시반,토일공휴일 오후4시 7시반. 02―745―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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