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미술전시장안까지 파고 들어온다.
예술의 전당 미술관은 2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제 4회 차세대 시각전을 「인터넷미술전」으로 꾸민다.
미술에 도입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현실을 진단하고 디지털과 영상, 미술과 기술의 접근을 조망해본다는 취지의 이 전시회에는 실제작품 2백여점과 인터넷상의 작품 1천5백여점이 선보인다.
출품작가는 신항섭 박영택 오세권씨 등 3명의 평론가가 「누드」 「자아」 「생명」의 주제별로 나눠 선정했다.
1부 「누드」에는 곽동효 김경렬 김교만 김문희 김성은 김영대 김와곤 김일해 김재학 박순철 박일용 신제남 이용운 우창훈 이강하 조몽룡, 2부 「자아」에는 곽수 김동주 김윤진 김진관 김호연 노태범 도윤희 문인상 박유아 박희제 성순희 안영나 왕형렬 유근택 윤여환 이민주 이현미 이희중 최장한씨가 출품했다.
3부 「생명」의 작가는 강영민 김병남 김선주 박소빈 박진표 강호생 강수미 윤혜영 박흥수 신수정 이병채 이용성 이은호 장성복 허정문 현종광 강태웅 정연희 설경민씨다.
이 54명의 작가들은 각각 30점씩 총 1천5백여 작품을 인터넷상에 선보이고 미술관에선 이 가운데 3점씩 총 2백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에는 인터넷단말기가 고속회선으로 연결돼 관람객들은 안내서의 지시대로 컴퓨터를 작동시켜 가며 보고싶은 작품을 골라 감상할 수 있다.
최근들어 미술분야에 있어 컴퓨터의 도입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컴퓨터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미술소재로 다뤄진지 오래됐고 비디오아트라는 새로운 미술영역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외국의 경우 전세계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컴퓨터를 이용해 같은 주제로 작업한후 인터넷을 통해 이를 합쳐 공동의 작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라든가 인터넷상의 가상전시가 빈번하게 열리고 있는 실정.
이같은 국내외 추세에 발맞춰 이번 전시는 영상예술이 회화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이며 멀티미디어시대에서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의 융화가 가능할 것인지를 모색해 본다는 의미도 띠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중 「아트 & 테크놀로지」展과 정보사냥대회, 「아트 솔루션」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아트 테크놀로지전」은 고현남 김미향 이안근 박영민 박혜성씨 등 16명의 작가가 참여, 인터넷전과 반대로 「디지털 아트에서 회화적 요소로 변환」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미술정보사냥대회」는 천리안을 통해 미술관련정보 5개 문항을 낸후 이를 가장 잘 맞힌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행사. 대상과 특별상에 유화 1점, 입상에 CD-ROM2백개를 선물로 준다.
「아트 솔루션」에선 디지털 아트관련 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