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璟達기자」 산스크리트어(梵語·범어)로 된 인도의 고대 철학서 「우파니샤드」의 원문을 한글로 옮긴 「우파니샤드 Ⅰ,Ⅱ」가 한길사에서 최근 출간됐다. 번역자는 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 강사인 이재숙씨(31). 5년에 걸쳐 번역에 공을 들인 이씨는 인도 델리대 산스크리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산스크리트어 전문가다.
우파니샤드의 원뜻은 「제자가 스승 바로 아래 아주 가까이 앉아 전수받는 지식」.
「우파니샤드」의 글들은 통일된 한 사람의 작가가 일정한 형식을 갖고 서술한 것이 아니라 리시(선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적었다고 전해지는 내용들이다. 고(苦)와 업(業) 윤회(輪廻) 해탈(解脫) 등의 개념이 처음 등장하는 「우파니샤드」는 석가모니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인도인들의 가정마다 가훈에도 즐겨 인용되는 경전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간된 「우파니샤드 Ⅰ,Ⅱ」에는 현재 2백여종이 전해지는 우파니샤드 가운데 붓다 이전, 즉 6세기 이전 2백여년에 걸쳐 씌어진 「초기 정통 우파니샤드」 18종의 내용이 모두 수록돼 있다.
『끝간 데 없음을 깨달은 자, 그는 그와 같이 끝간 데 없는 영원한 세상을 얻을 것이오』
책속에 실린 브리하다란야카 우파니샤드의 이같은 구절처럼 책에는 모두 인간이 시도해 온 자아추구의 노력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결과물로 평가될 정도의 「금언」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