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양초]은은한 불빛 마음마저 푸근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옛날옛적 한 임금님이 「동전 한 닢으로 방안을 가득 채우라」는 문제를 냈다. 모두들 쩔쩔매고 있는데 어느 현명한 여인이 그 동전으로 양초 하나를 사다 방안 가득 은은하게 불을 밝혔다. 연말의 화려한 거리를 배경으로 왠지 썰렁하게 느껴지는 집안풍경. 양초 하나로도 얼마든지 집안 구석구석을 은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 「尹景恩 기자」 백화점이나 인테리어매장 등에서 파는 양초는 크기 모양 색상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커피잔이나 작은 화분 등에 파라핀을 채워 만든 양초는 그것 자체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요즘 이런 양초들은 대부분 향기가 난다. 사과 포도 오렌지 등 갖가지 과일향에다 자스민 라일락향 등이 천천히 퍼진다. 식탁이나 장식장 콘솔 등을 활용해 분위기를 내려면 근사한 촛대에 양초를 꽂아 올려두면 된다. 촛대는 양초 1∼9개를 꽂을 수 있는 것이 1만∼10만원대. 금색 은색으로 칠해져 화려함을 더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부식된 청동의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 촛대에는 두툼하고 키작은 양초보다 날씬하고 키큰 양초가 알맞다. 촛대 밑에는 양초와 어울리는 색상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천을 깔아둔다. 크리스마스 리스나 조화장식을 깔고 그 위에 촛대나 양초를 올려놓는 방법도 있다. 촛농이 양초밑의 장식에 떨어져 지저분해지는 것을 막으려 투명한 유리잔 안에 양초를 넣기도 한다. 침실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물에 띄우는 양초가 제격이다. 작은 유리수반에 꽃모양의 양초를 한두개 띄워놓으면 촛불이 물에 비춰져 흔들거리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4시간 정도면 다 타는 양초 한 개가 5천원. 양초를 켜놓고 그 윗부분의 접시에 향유를 서너방울 떨어뜨려 향기가 퍼지도록 만든 램프도 침실에 그윽함을 더한다. 향유는 라벤더 소나무 페퍼민트 등 10여 가지가 있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통을 없애는 등 향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램프는 2만∼4만원대이며 향유는 한 병에 1만∼4만원선. 파라핀유를 부어 사용하는 여러가지 과일모양의 유리램프는 아이들방에 잘 어울린다. 포도 사과 딸기 등의 모양으로 값은 2만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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