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생활과 산업]컴퓨터 마니아가 직장의 주역으로

  • 입력 1997년 1월 2일 20시 02분


「許承虎 기자」 21세기엔 우리의 생활과 산업은 겉과 속이 어떻게 바뀔까. 21세기를 규정하는 가장 위력적인 기술은 뭐니해도 정보통신이다. 세계미래학회(회장 에드워드 코니시)의 전망에 의하면 컴퓨터 장난꾸러기들이 비즈니스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미국통신기술위원회는 미국에서 앞으로 새롭게 생겨나는 고용의 3분의 2가 정보통신 관련 산업이라고 보고 있다. 또 21세기에는 지금같은 소매상이 자취를 감추고 컴퓨터 온라인서비스를 통한 주문과 매매가 이를 대신할 것으로 미래학회는 예측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온라인서비스를 취급하는 대형창고형 점포만 몇 남는다. 재택(在宅) 근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집에서 근무하면서 주 1, 2회만 출근하는 근무스타일이 보편화될 것이다. 미래학회는 21세기의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생명공학 △분자조작 신소재 △고밀도 전지 △디지털 텔레비전 △초소형 컴퓨터 △공장자동화 △노화방지 △첨단의약 및 의료기기 △대체연료자동차 △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등 10개를 꼽았다. 21세기 초반에는 천연가스가 가장 비중있는 연료로 등장한다. 엄청난 매장량을 지닌 가스전의 잇따른 개발로 가격이 떨어져 2000년쯤만 돼도 석유보다는 천연가스 소비가 많아진다는 것. 그런가하면 뉴스를 재가공하는 새로운 언론산업이 탄생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를 각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정리하고 해설해 준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모든 기업에서 기능분산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큰 덩치로는 변화에 적응할 수 없어 조직을 여러개로 쪼개든지 핵심기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외주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Outsourcing)이 보편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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