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金尙永특파원」 폴란드의 수은주가 섭씨 영하 37도까지 떨어지는 등 유럽지역에 수십년만의 강추위가 닥치면서 이번 한파로 인한 동사자가 적어도 1백6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오전 현재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는 루마니아로 모두 43명이 얼어죽었다. 루마니아는 특히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시설이 전무한데다 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도 모두 15명이 길거리나 난방이 되지 않은 집에서 자다가 숨졌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유러터널은 터널 밖 기온이 영하 10도인데 비해 터널안의 기온은 영상 20∼25도로 동력차가 급격한 응결현상으로 인한 고장을 일으켜 5시간씩이나 연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또 수상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운하가 모두 얼어붙는 바람에 곤돌라가 전혀 운행되지 못하는 상태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독일 국경과 빈간의 다뉴브강 수로가 결빙된 가운데 사망자수가 7명으로 늘었으며 스페인에서도 8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또 이번 한파에 동반된 폭설과 결빙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육상교통 철도 공항 및 항구가 완전 마비되거나 부분운영돼 여행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밖에 지난 달 하순부터 몰아닥친 이번 한파는 대서양 건너 캐나다와 미국으로까지 이어져 북미의 많은 지역에서도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