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올록볼록」천장, 7평거실에 150만원線

  • 입력 1997년 1월 7일 20시 07분


「尹景恩 기자」 『평평한 천장은 개성이 없어 보이잖아요. 천장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조명등을 바꾸니 집안 분위기가 한결 살아난 것 같아요』 주부 한숙희씨(37·서울 구산동)는 얼마전 집수리를 하면서 바꾼 거실천장의 모양이 맘에 쏙 든다. 샹들리에 하나만 달랑 달려 있던 밋밋한 천장에 합판을 덧대어 천장 가운데부분을 네모난 모양으로 오목 들어가게 만든 것. 오목한 부분에는 굵은 철사를 가로지르고 할로겐등을 몇 개 매달아 카페와 같은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다. 별다른 장식없이 평평하기만 한 천장을 오목볼록하게 입체적으로 만들어 독특한 분위기를 내는 집이 늘고 있다. 주부들의 관심이 벽장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천장장식에까지 미치고 있다. 천장장식은 천장 가운데부분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목볼록하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려면 사각형으로,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을 주려면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만든다. 천장에 합판을 비스듬하게 덧대어 지붕모양으로 멋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모던한 조형미가 단연 돋보이며 천장이 높아보이는 효과가 있다. 천장을 오목볼록하게 만들려면 합판을 원하는 모양대로 짠 뒤 천장에 덧대면 된다. 원래의 천장보다 10∼20㎝ 낮아지는 것이 단점.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명희씨는 『천장이 그리 높지 않은 아파트에는 합판을 덧대는 방법보다 원래의 천장을 그대로 두고 원형으로 등박스를 만드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고 말한다. 천장에 모양을 낸 뒤에는 집안 분위기에 맞는 색상으로 페인트칠을 한다. 중후한 분위기를 내려면 종이처럼 얇게 깎은 무늬목을 발라 무늬를 그대로 살려주면 된다. 등박스 안에는 페인트칠 대신 진한 색상의 벽지를 바르거나 회벽으로 처리해 개성있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조명등은 화려한 샹들리에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의 할로겐등이 개성있는 천장모양을 그대로 살려줄 수 있다. 원형으로 모양을 낸 천장에는 조명등이 붙어있는 실링팬을 달아도 잘 어울린다. 공사비용은 7∼8평 거실천장의 경우 합판을 덧대는 방법이 1백50만∼2백만원이며 등박스를 만드는 방법은 1백만원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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